촬영장에서 해야 하는 일 [ 매치 무브 관점]_ 스크립터에 관해서..
1) 현장에서 내용 정리하기. (스크립터)
촬영장에는 촬영정보를 기록하는 전문 인력이 있다.
이들은 '스크립터'라고 하는데, 외국에선 '스크립트 슈퍼바이저'라고 하기도 한다.
이들의 역할은 연결성을 맞추는 일이다. 촬영은 시간의 흐름대로 찍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매 순간 연결을 맞춰야 한다.
스크립터는 감독의 잡일을 보는것 처럼 보이지만, 슈퍼바이저 급의 헤드급 스텝이라 할 수 있다.
연결성에 문제가 있다면 감독이 ok를 했어도, 다시 촬영하게 만들수 있다.
* 개인적으로 너무 좋아하는 '박지완' 감독도 스크립터 출신
상당수의 영화 감독들은 (조감독, 스크립터)를 거쳐 감독이 된다.
특히 여성은 스크립터 출신, 남성은 조감독 출신의 감독들이 압도적으로 많다.
그만큼 스크립터의 역할은 영화에 굉장히 의미 있고 중요하다.
좌) 백과사전 느낌의 드라마 스크립터. 따로 일지에 쓰지 않고, 바로 대본에 기입한다.
우) 그림과 정교함이 묻어 나는 영화 스크립터 . 세세하게 정리하고 정확하게 기록한다.
예를 들어 영화는 스크립일지를 정교하게 적용하지만, 드라마의 경우 대본에 그대로 적용하는 경우가 많다.
드라마 촬영을 하다 보면, 스크립터가 대단하단 생각이 많이 들었다. ㅠㅠ
연결의 대표적 예)
복장, 동작, 환경, 분장, .....
좌) 영화 스크립터는 감독과 바로 옆에 앉아 늘 상의한다.
우) 드라마 스크립터는 어디선가 슈퍼맨처럼 파드닥 날라 온다. 특히 무거운 백과사전 형태의 시나리오를 들고...
* 내가 말하는 드라마는 공중파 드라마를 뜻한다.
스크립터는 감독 바로 옆에 있고, 촬영에 필요한 여러 정보를 정리한다.
연결성을 확인하면서, 다른 스텝이 물어볼 때 내용을 확인해 주는 중요한 일을 한다.
스크립터는 CG 관점이 아니라, 오로지 영화 관점에서 기록된다.
예를 들어 그들은 ok컷과 연결성이 중요하지, 렌즈와 포커스의 거리가 상대적으로 중요하지 않다.
CG팀은 실제 촬영 현장을 그대로 복제해야 하는데, 일반 스크립터의 정보가 많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
큰 VFX작품이 아닌 경우, 스크립터에게 '렌즈 mm'를 체크해달라고 부탁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규모가 큰 VFX 작품은 렌즈와 별개로 수많은 정보가 필요하다.
그렇기 때문에, 스크립터에게 지시하거나 의존할 수 없게 된다. 그래서 규모가 큰 VFX 작품은 CG팀에서 'pm'일을 하는 친구들을 파견을 보내 CG용 스크립을 따로 하기도 한다.
작품의 규모가 어느 정도 있다면, 기본적으로 3명이 현장에 나간다.
VFX 슈퍼바이져 = 전체적 조율 관리 | One Set 슈퍼바이져 = 현장 촬영 솔류션 제공 진행 관리 | PM = 각종 CG 정보 스크립 |
VFX 슈퍼바이저는 매일 현장에 나가지 않으며 회사에서 높은 위치에 있는 경우가 많아, 회사와 현장을 중간중간 나온다.
주로 올셋 슈퍼바이저와 pm 이 함께 현장에 있는다. 인원은 현장 규모와 상황에 따라 갈린다.
좌) 쪼구려 앉아, 크로마 가합성을 하거나... 포토스캔을 바로 하거나....
중) 스텝들에게 촬영 솔루션을 설명하고, 주의사항을 주거나.. 촬영 중간 중간 주의사항 알려주거나.
우) 실제 촬영 전에 VFX셋업을 점검하거나,,, 배우에게 설명해주거나...
예를 들어 스케줄에 따라 (A, B, C) 3개가 함께 돌아가는 경우가 있으며, 인원을 추가로 배정하거나 분산된다.
어디까지나, 현장의 규모가 큰 경우를 말하며, 대체로 50명 이내의 규모의 회사는 VFX 슈퍼바이저가 혼자 현장에 나가는 경우가 많다. 혼자 나간다는 것은 촬영장의 도움을 많이 받아야 하므로, 정치적이며 피로도가 높은 편이다.
영화 현장은 기본적으로 카메라 정보가 모니터에 기록 된다.
분주하게, 그때그때 적으면 된다.
하지만, 드라마는 그런게 없는 경우가 많다.
다행이도 앵글이 정적이고 일정해서 렌즈 mm와 HDRI만 챙겨도 선빵한것이라 할수 있다.
지난 작품에서 인물 소스 찍는데 딱 5분 줬던 기억이 있다.
공중파 드라마 현장은우리가 생각하는 일반 영화와 전혀 다르다고 본다.
2) 현장 정보가 다양하게 필요한 이유.
VFX작업에서 매치무브가 필요한 경우는 크게 2가지 상황이다.
없는 것을 새롭게 만듬 | 있는 것에 추가로 만듬 |
없는 것을 새로 만든다면, 카메라 트랙킹을 통해 카메라를 복제하고, 현장에서 복제한 '포토스캔, 라이다 스캔'을 받아 실제와 똑같이 환경을 재현하는 것이다.
만약, 있는 것에 추가로 만들어 넣는 경우, 카메라와 더불어 움직이는 사물의 '로토메이션' 즉 사물의 애니메이션을 매칭하는 게 훨씬 중요하다.
모든 정보를 완벽하게 구축하면 좋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어떤 VFX 작업이 들어가는지를 파악하고,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체크해야 한다.
특히, 드라마 현장의 경우 현장에 모여 즉흥적으로 샷을 분석하거나, 한 번에 카메라를 3대씩 돌려 그 누구도 어떤 앵글이 될지 모른다. 이때 VFX팀은 유연하게 치고 들어가야 한다. 영화와는 아주 다른 생태계 때문에 드라마 작업은 현장이 유독 힘들다.
드라마는 스케줄이 아주 빠듯해 VFX가 상대적으로 적으며, 앵글도 정적이라 후반작업 자체는 수월하다.
하지만, 분량이 압도적으로 많고 비상식적인 경우가 허다하여 너무 힘들다. 이런 압도적인 불합리한 현장이기 때문에 우리는 어떤 작업에 어떤 게 우선시될지 고민해야만 한다. 그래야 더 좋은 VFX 퀄리티가 완성될 것이다.
무엇이 필요한지, 무엇을 포기할지, 무엇을 얻어내야 할지...
슬기로운 고민이 필요하다.
===
시간이 없어서 여기까지 정리한다.
디테일한 내용은 다음에 정리하는 거로...
나도 많은 작품을 경험한 게 아니라, 리마인드 차원에서 정리한다. 틀릴 부분이 일부 있을 것이라 본다.
'VFX_이론' 카테고리의 다른 글
촬영장 스크립 하기 [ 렌즈 ] (0) | 2023.11.07 |
---|---|
촬영장 스크립 하기 [ 카메라 종류 ] (0) | 2023.11.06 |
신카이 감독 인텨뷰 [스즈메의 문단속] 작업 공정 (0) | 2023.09.19 |
Star Wars _ Special Effects, VFX, and Sound Design (0) | 2023.09.17 |
장편 영화 시각 효과 글로벌 규모 (1) | 2023.07.16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