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의 심장(엔진)을 만들어 가는 과정
스토리의 심장 (엔진) 만들기는 굉장히 중요하다..
왜냐하면 수많은 작가들이 저지르는 대표적 실수는 ( 캐릭터 따로, 플롯 따로)라고 생각하는 버릇에 있다.
우주란 무질서와 생명체, 물체의 질서는 서로 맞물려 있다.
우주란 무질서에 맞서 어른 별은 성장하다가 어느 순간 파괴되고, 결국 어린 아기별을 탄생시킨다.
질서는 그렇게 계속 순환적이고 이어지는 것이다.
지구의 모든 생명체는 먹이사슬과 상관없이, 포식자이면서 동시에 다른 동물의 양분 또는 먹이가 되는 운명을 갖게 된다.
모든 동물은 외부 질서란 먹이를 찍고 분해해서 먹는 포식자라는 점에서 무질서이다..
쉽게 말해 올빼미는 쥐라는 외부 질서를 잡아먹는 무질서이지만, 그 스스로도 죽으면 올빼미 시체를 먹는 버섯 같은 균류의 먹이가 된다. 즉 외부 질서가 되는 것이다. 다시 말해 모든 생명체는 그 스스로가 무질서이면서 질서라는 생명의 패러독스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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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심장을 보면 산소와 양분을 빼앗겨 무질서 해진 새파란 정맥과 산소와 양분을 재충전하는 질서를 가진 새빨간 동맥이 함께 붙어 있다. 인간의 심장도 근본적으로 질서와 무질서가 공존하는 생명의 패러독스를 보여준다.
생명체가 자신을 파괴하려는 우주의 무질서에 맞서기 위해 만들어 낸 자기 내부 질서는 무엇을 의미할까?
그것은 재생과 파괴의 순환이 이어져 있다는 것이다.
우리 몸은 매번 음식을 먹어 새로운 분자가 들어온다.
이것들은 새로운 세포로 대체되고, 기존의 낡은 세포 분자들은 떨어져 나가 제거된다.
손톱과 머리카락처럼 새로운 분자가 생기면 기존에 있던 분자는 밖으로 끊임없이 밀여나가고 파괴되고, 재생산 된다.
이렇게 우리 몸은 파괴와 재생이라는 순환운동으로 우리의 내부 질서를 유지한다..
심장은 끊임없이 단 한 번도 쉬지 않고 재생과 파괴의 순환 펌프를 돌리고 있다.
산소와 양분을 통해 에너지를 재충전하고, 낡은 것들은 소화와 배설에 의해 버려진다.
심장은 끊임없이 생명을 펌프질하고 연명하는 중요한 기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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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도 우주와 생명의 순환 원리처럼 무질서와 질서가 충돌하는 세계이다.
캐릭터는 플롯이라는 장애물과 방해물을 자신이 세우려는 질서를 방해하려 할 때마다 맞서 싸우고, 자신을 갈고닦는다.
낡은 행동은 파괴하고 새로운 행동은 재생시켜 질서를 만들어 내는 것이다.
스토리의 플롯, 즉 이야기 전개는 캐릭터 싸움과 동일하다.
플롯과 심장은 마치 엔진의 모습과 매우 유사하다.
증기기관은 피스톤의 압박을 가하면 증기 기관은 뜨거워지고 결국 증기의 힘으로 이 피스톤을 밀어 올린다.
내연 기간은 피스톤이 내려가면 그 아래에 불꽃이 튀면서 연료를 폭발하는 힘으로 피스톤을 위로 밀어 올린다.
즉 엔진은 기본적인 구동은 동일하다.
스토리는 엔진과 같으며, 엔진은 인간의 심장과 같다.
심장은 낡은 피를 받아 새로운 피를 받아오라고 폐로 뿜어 올린다.
그리고 난 뒤 새 피가 온몸에 돌기 시작한다.
심장은 수축과 팽창을 하며 마치 엔진이 피스톤을 주고받듯 피를 빨아 드리고 내뿜어 생명의 엔진을 작동한다.
엔진은 더 강하고 많은 에너지를 주입하면 더 큰 폭발을 일으킨다.
플롯이라는 에너지를 강하게 주입하면, 캐릭터의 행동과 감정은 쭉 올라가 클라이맥스에 올라선다는 의미가 된다.
플롯은 정확히 우리가 이야기에 뇌에서 만든 인간의 한계라는 약점을 강하게 공격해야 주인공의 감정이 폭발한다.
이를 지켜보는 관객의 긴장감과 정서적 반응은 수직 상승하게 된다.
만약 캐릭터가 아무런 약점과 문제가 없다면 스토리는 지루해지고 전혀 김장감을 주지 않는다.
그리스의 영웅 ‘아킬레스‘의 경우 엄마가 발목을 잡아 완전한 불사의 몸이 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야기의 긴장감이 극대화된다. 그의 약점을 언제 어떤 식으로 공격당할지에 대한 긴장감과 호기심이 스토리의 매력을 끌어올린다..
주인공의 약점 즉, 한계와 한계를 초월한 중심 부위를 정확히 가격해야 관객은 아킬레스가 아킬레스건에 화살을 맞아 죽임을 당했을 때처럼 엄청난 긴장과 감정이 폭발하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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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는 약점이 있어야 한다.
캐릭터의 한계치까지 극단으로 몰아세워야, 자신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
만약 너무 쉬운 시련을 준다면, 캐릭터의 힘과 매력은 떨어져 지루한 이야기된다..
관객은 주인공의 한계를 뛰어넘어 질서를 확립하길 바란다.
즉 캐릭터의 시련은 강하고 한계점에 다 달아야만 한다.
자신의 힘을 뛰어넘는 자신의 감정의 절정과 극단적 행동을 통해 작품의 카타르시스는 완성된다..
스토리에서 플롯이란 무질서와 캐릭터란 질서가 가장 크게 쾅하고 부딪치는 곳, 즉 심장 박동이 가장 큰 부분인 심장부터 이야기를 역으로 만들어야 한다. 쉽게 말해 작품의 스토리는 ’클라이 맥스’를 먼저 구상하고 역으로 만들어 가야 한다.
엔진으로 따지면 폭발이 가장 큰 장면부터 시작해 역으로 작은 사건 순서로 정리해야 한다.
캐릭터는 단순히 사건을 해결한 게 아니라, 자신이 도저히 넘어설 수 없다고 생각한 한계를 뛰어넘어 완전히 다른 자신으로 탈바꿈되는 일련의 과정을 관객은 좋아한다.
주인공은 클라이맥스에서 누구나 아는 뻔한 행동으로 문제를 해결하지 말아야 한다.
뜻밖의 기발한 행동으로 사건을 해결하고 한계를 극복했을 때 좋은 작품이 완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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