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장 감독들이 존경하는 (로베르 브레송)감독의 노트

 

거장 감독들이 존경하는 감독 (로베르 브레송)

로베르 브레송은 영화 역사상 가장 유명한 영화감독으로 손꼽힌다.

많은 영화 거장 감독들이 로베르 브레송 감독을 존경한다고 한다.

 

그는 <어느 시골 사제의 일기, 사형수 탈옥하다, 소매치기, 잔다르크의 재판, 당나귀 발 타르제>.....

같은 영화 초창기 시장의 대감독으로 손꼽히는 프랑스 감독이다.

그는 40년간 영화를 13 작품 만들었다.

 

그의 작품은 아주 오래전 필름으로 찍었으며, 상당수는 당연히 흑백 필름 영화이다.

그의 작품은 시간이 지나도 영화의 신선함과 창의성을 잃지 않았다.

 

 

 

 

<로베르 브레송 감독 작품 리스트>

1943년   죄악의 천사들
1945년   볼로뉴 숲의 여인들
1951년   어느 시골 본당 신부의 일기 ->  베니스영화제 황금사자상 후보
1956년   저항(사형수 탈옥하다) ->   칸영화제 감독상 수상
1959년   소매치기 ->  베를린영화제 황금곰상 후보
1962년   잔다르크의 재판  -> 칸영화제 심사위원 특별상 수상
1966년   당나귀 발타자르 ->  베니스영화제 황금사자상 후보
1967년   무쉐뜨  ->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후보
1969년   부드러운 여인
1971년   몽상가의 나흘 밤 ->  베를린영화제 황금곰상 후보
1974년   호수의 란슬롯  -> 칸영화제 국제 비평가 협회상
1977년   아마도 악마가 ->  베를린영화제 황금곰상 후보
1983년   돈 ->  칸영화제 감독상 수상

 

 

 

 

많은 영화가 사실상 개봉하자마자 즉시 늙어가기 시작한다.

하지만, 그의 작품은 세월이 지나도 늘 변함이 없다.

유명한 스타 배우, 강렬한 스펙터클이나 인상적인 연기도 없다.

극적인 조명 효과와 화려한 카메라 워크도 없고, 인상적인 롱테이크도 없다.

그의 작품은 지극히 평범함을 미덕으로 삼고 있는데, 그런 평범함 때문인지 그의 작품은 시간이 지나도 늘 묵직하고 신선함을 관객에게 전달한다.

 

그는 1901년 출생해, 1999년 사망할 때까지 평생 단 한 권의 책을 남겼다.

그것이 (시네마토그래프에 대한 노트) 이다.

이 작은 책은 자신의 오랜 영화 인생에 갖가지 성찰을 짤막하고 강렬한 글귀로 적고 있다.

브레송의 글은 (예술가 노트)로 규정된다.

실제로 많은 예술가들은 자신의  작업과 자신의 분야에 대한 성찰을 글로 남겼다고 한다.

특히 서구 문화에는 오랜 전통과 관습 중 하나였다.

 

시네마토그래프의 대한 노트 중에서 인상적이고 마음이 끌리는 글귀를 짤막하게 정리해 본다.

워낙 오래전에 쓰여진 노트라 현대 영화 관점에선 다소 이해하기 힘든 글이 있다.

그래도 본질은 변하지 않듯이 그의 글은 영화 분야에 종사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지적 호기심을 채워주는 훌륭한 문화유산이라 생각한다.

 

 

 

 

 

 

 

<시네마토그래프의 대한 노트> / 로베르 브레송 지음

 

내가 사용할 수 있는 수단들의 수가 많아지면, 이들을 잘 사용할 수 있는 능력은 줄어든다.

 

연출가 또는 감독, 누군가를 감독하는 일이 아니라 자기 자신을 감독하는 일이 중요하다.

 

한 색채가 다른 색채들과 만나면서 스스로 변형회는 것처럼, 한 영상은 다른 영상들과 만나면서 변형되어야 한다.

변형이 없는 예술이란 없다.

 

어떤 숏을 따로 떼놓고 봤을 때 뭔가를 분명하게 표현한다면, 이 영상에 해석이 이미 들어 있다면, 이 영상은 다른 영상들과 만나도 절대 변형되지 않을 것이다. 

 

눈으로 서로 마주 보고 있는 두 사람은, 서로의 눈이 아니라 서로의 시선을 보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어떤 사람의 눈 색깔을 잘 기억하지 못한다.

 

누군가를 촬영한다는 것은 그 사람에게 생명을 주는 것이 아니다.

배우들이 연극에 생기를 불어넣는 것은  배우들 자신이 살아 있기 때문이다.

 

네 상상력은 사건보다는 감정을 겨냥해야 한다.

 

표현력이 강한 배우의 얼굴을 클로즈업해보면, 그가 만들어낸 가장 작은 주름마저도 과잉되어 보일 수 있다.

 

 

좋은 영상들만 모아 놓으면 오히려 혐오스러울 수 있다.

참된 것과 거짓된 것을 섞으면, 거짓된 것이 나온다.

거짓된 것이 만약 고르게 퍼져 있으면 참된 것이 나올 수도 있다.

 

영화 배경 음악이 화면 속 감정을 지지하거나 강화시킬 순 없다.

화면 속 소음이 음악이 되게 해야 한다.

 

 

 

 

영상 하나의 절대적 가치는 없다.

내가 적절하게 사용할 경우에만, 영상과 소리는 가치와 힘을 갖게 된다.

 

우리 움직임의 9/10은 삽관과 자동성을 따른다.

움직임을 의지와 사유를 종속시키는 것은 자연의 본능을 거스르는 일이다.

 

너무 뻔한 영상 즉, 클리셰는 아무리 적절해도 전혀 적절해 보이지 ㅇ낳는다.

 

영화는 촬영하는 동시에 편집해야 한다.

힘의 안정과 중심들이 형성되면서 나머지 모든 것이 여기에 달라붙게 만들어라.

 

많은 양의 대사는 영화에 해롭지 않다.

다만 어떤 종류의 대사인지가 문제지, 양의 문제가 되지 않는다.

 

사건을 이끄는 것은 감정이 되어야지, 행동 자체가 아니다.

 

배우가 물리적 행위를 하게 되면, 밋밋한 발성에서 출발했어도 그의 목소리는 자신의 진짜 본성에 적합한 어조와 억양을 자동적으로 획득한다.

 

적은 것으로 할 수 있는 사람은 많은 것도 할 수 있다.

많은 것으로 할수 있는 사람은 적은 것으로 항상 할수 있진 않다.

 

촬영은 단지 인상이나 느낌을 주는데만 만족해야지, 그와 무관한 지성을 개입하지 말아야 한다.

 

 

영화에 이념을 숨기자. 하지만 관객이 찾을 수 있는 방식으로 숨겨야만 한다.

가장 중요한 메시지는 가장 깊이 숨긴 것이다.

 

두 가지 예술을 결합한 수단으로 뭔가를 강하게 표현할 순 없다.

완전한 이것, 아니면 완전한 저것만 있다.

 

 

유성 영화는 오히려 영화에 침묵을 발명했다.

 

아주 작은 주제 하나가 복잡하고 심오한 조합의 계기를 만들 수 있다. 

너무 포괄적이거나 너무 먼 주제를 피해야만 한다.

 

 

 

 

 

적절하지 않은 단 하나의 자리는 모든 것을 방해하고 망가트린다.

 

망친 것도, 자리를 바꾸면 성공한 것이 될 수 있다.

 

당신의 느낌을 파헤쳐라.

그 안에 있는 것을 봐야 한다. 이를 말로 분석하지 말라.

여기에 대응하는 소리들로 옮겨라. 네 느낌이 분명할수록.

당신만의 독창적 스타일이 확립된다.

 

네 영화는 , 네 눈을 감고 보는 것과 닮아야 한다.

너는 언제나 네 영화 전체를 볼 수 있고 들을 수 있고 느낄 수 있어야 한다.

 

눈을 위해 잇는 것은, 귀를 위해 있는 것과 중복해서 사용해서는 안된다.

 

관객의 눈을 완전히 장악하려면, 귀에는 아무것도, 거의 아무것도 제공하지 말라.

우리는 눈에서 동시에 귀가 될 순 없다.

 

만약 연극에서 석고나 판자로 만든 말이 아니, 진짜 말과 동물을 무대에 등장 시기면 거북하다.

상황에 적절한 것은 따로 있다.

 

모든 것은 결국 분산되고 사라진다.

그렇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하나로 이끌어야 한다.

 

매 순간 카메라 렌즈를 바꾸는 것은 매 순간 안경을 바꾸는 것과 같다.

 

찾으려고 하지 말고 발견하라.

 

배우가 격정(분노, 공포)를 피해서 연기시켜야 한다.

배우가 격정에 빠진 것처럼 요구받지만, 그러면 모든 사람들이 서로 닮아 보이기만 한다.

 

작품에 리듬이 있어야 지속 가능하다.

내용이 형식을 따르게 하고, 의미는 리듬을 따르게 하자.

 

배우가 스크린에서 가장 생기 넘치고 두드러져 보이는 것은  가장 밋밋하고 가장 흐릿한 부분의 디테일이다.

 

단순성은 2가지 종류가 있다.

나쁜 단순성은 출반 선상에서의 단순성으로, 너무 일찍 찾은 것이다.

좋은 단순성은 도달했을 때의 단순성으로 수년의 노력에 대한 보답이다.

 

 

 

 

 

 

더 많은 차이를 표현하려면, 더 많은 유사성을 부여해야 한다.

예를 들어 군인은 획일적인 생활 덕분에 군인 각각의 본능과 특성이 더 두드러져 보인다.

 

정신에 도달한 실재는 더 이상 실재가 아니다.

우리의 눈은 너무 많이 생각하고 너무 지적이다.

 

눈은 피상적이고, 귀는 심오하고 창의적이다.

기차의 기적소리는 우리 안에 기차역 전체의 상을 각인시킨다.

 

음악은 영화가 살아가야 할 삶에서 영화를 고립시킨다.

음악은 실재를 심하게 변모시키고, 심지어 파괴하고 한다.

 

감정적 영상들로 감독을 주지 말고, 영상들의 관계로 감동을 줘라.

 

좋은 영상은 아름답고 멋진 영상이 아니라, 필요한 영상인지가 중요하다.

 

영화에 모든 것을 다 보여주면 클리셰가 되고, 모든 관객이 사물을 보는 똑같은 관습을 제시한다.

그렇다면, 영화의 깊은 메시지를 보지 못하고 겉치레만 보게 된다.

 

 

실재는 극적이지 않다.

드라마는 극적이지 않은 요소들이 일정하게 진행하면서 생겨난다.

 

배우가 아무리 뛰어나고 탁월해도 창조의 한 역할을 맡았을 뿐이다.

 

뭔가를 덧붙여 창조하는 것이 아니라, 잘라내면서 창조한다.

 

배우에게 카메라는 관객의 눈이다.

 

눈에 너무 띄는 패닝, 트래킹 컷은 지향해야 한다.

이것은 몸과 눈을 분리시키는 것이다. 

 

영화에서는 모든 것을 다 의심해봐야 한다.

 

 

 

 

 

원인이 결과 뒤에 오도록 하자. 원인과 결과가 함께 나오거나 원인이 앞에 나오지 않게 하자.

 

실재 말과 행동이 늘 일치하진 않는다.

말이 생각보다 먼저 나오거나 늦게 나올 수 도 있다.

하지만 영화에서 그것은 끔찍한 비극이다.

 

거장은 악보가 쓰인 대로 우리에게 음악을 들려주는 게아니다.

그들은 자시가 느끼는 음악을 관객에게 들려준다. 배우도 거장과 같다.

 

촬영한다는 것은 만나러 간다는 것이다.

그것은 비밀스럽게 기다리고 있지 않으면, 예기치 못한 어떤 재미도 일어날 수 없다.

 

촬영한다는 것은 최정 적인 그림이 아니며, 최종적을 준비하는 것일 뿐이다.

 

가장 일상적인 단어도 제자리에 놓이면 갑자기 광채를 내기 시작한다.

 

관객이 이해하기에 앞서 느낄 준비가 되어 있는데도, 수많은 영화는 관객에게  모든 것을 미리 보여주고 설명해 버리려 한다.

 

단순하고 진부하다고 생각한 것들이 사실상 가장 중요하며 깊게 파고들어야 할 부분이다.

 

나쁜 평판에 아랑곳하지 말라, 네가 감당할 수 없는 지나치게 좋은 평판이 두려워하라.

 

관객들은 자신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알지 못한다. 

그러므로 감독은 관객에게 의지와 기쁨을 능동적으로 보여줘야 한다.

 

손, 어깨, 머리 같은 행동으로 굉장히 많은 것을 표현할 수 있다.

 

감정의 폭발은 자유로움 보다 기계적이고 규칙적인 속박에 의해 탄생된다.

 

매우 압축된 영화는 오히려 관객에게 단번에 설명할 수 없다.

 

내용이 항상 정확하지 않더라고, 형식은 늘 정확해야 한다.

 

벌거 벗은 채로 아름답지 않은 모든 것은 외설이다.

 

 

 

 

 

 

 

 

 

 

* 최근에 봤던 유덕화 주연의 영화 (엔드게임, 나는 킬러다)의 배우에 대한 대사가 인상적이라 몇 자 적어본다.

중국 영화에 대한 편견과 실제로 많은 왜곡이 있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그런 편견 때문에 좋은 작품들을 놓치는 것은 참으로 슬픈 일이 아닐지 생각한다.

 

<배우의 종류 > 

배역을 체화하는 사람들도 있고, 배역의 외적인 형태만 재현하는 사람들도 있다.

또한, 기교를 잔뜩 부리면서 마치 장사꾼처럼 연기를 팔아먹는 사람도 있다.

어떤 사람들은 배역을 문학 강의하듯 대하고, 또 어떤 사람들은 팬들에게 과시하기 위해 배역을 이용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