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화_후기

‘내가 죽던날' 절망끝에 오는 한줄기 위로

by 그놈궁댕이 2022. 1. 11.
반응형

 

 

 

1. 줄거리

남편의 외도와 이혼 소송 중에 억울한 추문에 휩쓸려 스스로 가장 외롭고 힘들다고 생각하는 형사 현수, 벼랑 끝에 유서 한 장 남긴 채 절벽에서 사라진 소녀 세진의 사건을 배정받게 됩니다. 사건의 당사자 세진은 아버지가 벌인 범죄의 증인으로써 증인보호 조치에 따라 섬에 고립된 생활을 하게 됩니다. 그녀의 삶은 너무 힘들고 괴롭기만 합니다.

 

결국 자살을 선택한 세진.

태풍이 심하게 불던 날 절벽에서 실종된 세진의 사건은 누가 봐도 자살이라 믿게 됩니다.

 

 

사건 담당 형사 현수는 자신이 세상에서 제일 슬프고 불행하다고 생각하는 인물입니다.

상처 많은 현수는 자신의 상처를 제대로 치유하지도 못한채, 절벽에서 사라진 세진 사건을 종결하려 하지만, 여러 가지 의문점이 생기게 됩니다.

결국 형사 현수는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여러 단서를 찾아다닙니다..

 

세진이의 삶을 돌아보고 수사를 하면서 현수는 자신의 삶이 결코 세진이 보다 힘들지 않다고 생각하고, 불쌍한 세진이를 보며 위로받습니다..

 

형사 현수는 세진의 모습을 통해서 자신의 모습을 투영하게 됩니다.

그녀의 삶을 보고, 자신을 삶도 돌아보게 됩니다.

 

마지막은 생각지도 못한 반전으로 마무리됩니다..

 

 

 

 

2. 작품 관전 포인트

내가 죽던 날은 형사물이라고 하지만 일반적인 액션과 스릴러가 넘치는 형사물이 아닙니다.

상처 많은 여자 형사가 불행한 처지의 아이의 사건을 마주하는 과정 속에서 자신의 상처를 치유하는 힐링 영화입니다.

 

결코 쫀쫀하거나 화려한 액션이 난무하는 영화가 아닙니다.

이영화는 주연 배우 김혜수 누나의 감정선이 가장 중요합니다.

작품에 많은 부분은 김혜수 배우의 얼굴을 클로즈 업으로  등장합니다.

무엇보다 인물의 감정선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 입니다.

 

이 작품은 치유에 대한 영화입니다.

또한, 자신의 슬픔과 아픔을 스스로 이겨내는 용기에 대한 영화입니다.

 

이런 작품의 특징상 연기력이 생명이라고 생각합니다.

배우 김혜수 , 이정은, 노정의, 이상엽, 문정희 배우들은 정말 연기력이 좋기로 정평이 나있기도 합니다.

 

특히 김혜수, 이정은 배우님은 실제로 인품도 너무 좋으신 선한 사람들입니다.

영화 분야 사람들에게도 많은 존경을 받는 두 분의 연기 대결이 정말 좋은 작품이라 생각합니다.

 

마음 한편이 울적하거나, 삶이 위로받고 싶으신 분들께 적극 추천합니다.

 

 

 

 

3. 내가 이 작품을 좋아하는 이유

사심 때문일까요?

저는 이 작품에 핵심 인력으로 참여했습니다.

이 작품의 많은 사람들을 알고 있고, 그들과 함께 좋은 추억 좋은 작품을 만들었다고 자부합니다. 특히 신안 앞바다에서 촬영을 하거나 인천의 자월도에 들어가 촬영을 했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모두 밤낮없이 엄청 고생하셨습니다.

 

이 작품의 감독님이신 박지완 감독님은 세상 누구보다 예쁘시고, 인품이 훌륭한 분이십니다.

선하고 인품이 좋으셔서 그런지, 누구보다 삶에 위로와 선한 영향력을 주는 좋은 작품을 만드는 원동력이 되신 거 같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감독은 영화만 잘 만들면 된다고 하지만, 저는 인품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좋은 작품도 의도가 좋지 못하고 날조된 작품은 좋은 작품이 아니라고 봅니다.

그것은 좋은 작품이 아니라, 남을 잘 속이는 추악한 거짓말쟁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반 사람들이 감독님의 성향까지 알 순 없겠지만, 그래도 좋은 인품을 가진 사람들이 성공하는 선한 영향력이 세상을 지배하는 기본 논리가 되었으면 합니다.

 

 

김혜수 선배님은 누구보다 상냥하시고 진중하셨습니다.

그리고, 이정은 선배님도 고생하는 사람들에게 먼저 위로에 말을 건네실 정도로 배려심이 많으신 좋은 어른이셨습니다.

 

이 작품을 한참 작업하던 시기에 코로나 사태가 터졌습니다.

갑작스러운 코로나 사태로 모두가 당황했던 게 기억납니다.

특히 감독님께서는 자신의 자식 같은 작품이 잘못될까 봐, 늘 마음 졸이시던 모습이 생각이 납니다.

여러 어려움이 있었지만, 별 탈 없이 작품이 마무리되어 너무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그것에 결실일까요?

박지완 감독님은 42회 청룡영화상신인감독상을 수상하게 됩니다.

진심으로 잘되었으면 하는 감독님이 몇 분 계신데, 그중에 한 분이 박지완 감독님입니다.

앞으로 함께 작품을 하지 못하더라도, 어느 곳에서도 좋은 선한 역할을 하시는 훌륭한 어른으로 남길 기대합니다.

 

 

==

영화 리뷰를 작성하려 했는데, 결국 사심 가득한 일기가 되었습니다.

영화 글쓰기는 영화를 좀더 깊이있고 진지하게 생각하는 나만의 각오라 생각합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