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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FX_이론

on-set______잡다한 촬영 고민 _03

by 그놈궁댕이 2022. 6.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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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크로마 촬영은 공간 확보가 중요하다.

비좁은 공간에서 크로마 촬영은 사실상 불가하다.

이런 경우, 따로 외부에서 크로마 촬영을 해야 하는데, 조명이 실제 공간과 달라질 수 있음을 감독에게 명확히 전달하고, 추후 문제가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문제에 대한 사전 협의도  필요하다.

정말로 공간이 중요한 컷이라면, 공간이 (뎅강) ’ 탈부착‘이 가능하게 세팅해달라고 해야 한다.

이런 경우 애초에 프리단계때 언급했어야 한다.

 

 

 

 

 

 

2) 셋업만 있는 콘티는 모든 것을 열어 놓는다.

요즘은 드라마 촬영을 굉장히 많이 한다.

드라마는 분량이 매우 많기 때문에 주로 셋업 콘티만 정리한다.

어떻게 찍을지 대충 잡아 놓고, 현장에 모여서 앵글을 협의한다는 의미이다.

 

VFX팀 입장에선 매우 곤욕스럽다.

앵글이 정확히 정해져 있어야만, VFX솔루션을 전달할 수 있는데, 셋업 콘티는  정확한 앵글을 알수 없다.

 

큰 CG장면 이라면 촬영감독한테 해당 씬들은 콘티를 완성해 달라고 요청하거나, CG팀이 주도해서 프리 비쥬를 전달해서 다른 앵글로 촬영하는 것을 사전에 막어야 한다.

셋업 콘티만 있는 현장은 촬영 전까지 (감독, 촬영감독, 조감독) 어떻게 찍을지 정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결국, 생각 이상으로 CG팀이 현장에 많이 상주하길 바란다. 

이유는 자신들도 정확한 앵글을 몰라서 불안해 한다.

 

촬영 앵글을 촬영 당일 아침 현장에서 하기때문에, 예를 들어 CG 컷이 뒤에 있어도, 일단 새벽부터 호출되어 가는 경우가 있다. 저녁에 한컷 찍자고, 새벽부터 대기하는 경우가 생기기도 한다.

 

 

 

 

 

 

 

 

 

 

3) 일단 지문이 길다면 롱테이크이다..

지문이 길다는 말은 호흡이 길다는 말이다.

컷을 짧게 만들면 호흡이 끊기기 때문에 긴샷으로 갈 확률이 높다.

CG팀 입장에서 롱테이크 컷은 굉장히 난이도가 높아다.

랜더 시간도 많아지고, CG의 어색한 부분도 쉽게 노출된다.

 

예를 들어 지문이 많은 장면에 자동차 크로마를 찍는다면, 소스를 생각 이상으로 길게 찍어야 한다.

대본을 유심하게 관찰해야 한다.

 

 

 

 

 

 

 

4) 자동차 배경 소스는 본 촬영보다 2배 길이가 되어야 안전하다.

길이가 짧다. 배경이 너무 극단적으로 변한다. 주변에 너무 많은 차량이 있다.

자동차 배경 촬영은 몇가지 문제가 발생될 여지가 있다.

 

길이가 원본보다 짧아 부족하다.

배경이 너무 빨리 바뀌어 공간이 달라 보인다.

주변에 너무 많은 차량과 구조물이 있어, 조금만 수정해도 소실점이 이상해 보인다.

소스는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 가장 보편적이고 평범한 앵글로 찍어야 한다.

언제 어떤 타이밍에 합성이 될지 아무도 모른다. 결국 평범한 게 최고다.

조명도 평범하게 세팅하기 때문에 배경에 독특한 특징이 있다면, 제대로 합성하기 힘들다.

 

 

자동차 합성 소스를 원본과 완벽하게 찍는 경우가 많지 않다.

컷이 적다면 상관없겠지만, 앵글이 많아지면 렌즈 mm도 달라진다.

 

결국 크기와 포커스 상태는 계속 바뀐다는 뜻인데, 완벽한 소스 촬영은 매우 어렵다.

특히 배경의 위치와 크기를 조금씩 수정하는 경우가 많은데, 주변에 자동차가 너무 많으면 자동차의 형태가 너무 이상해 사용하지 못한다.

자동차 배경 소스는 가장 평범하고, 주변에 차량이 없는 게 좋다.

하지만, 멀리 있는 배경에는 차량이 있는 게 더 좋다.

 

 

잘못 촬영된 소스는 어쩔 수 없이, 포커스를 날려서 합성해야 하는데, 제대로 그림이 붙어 보이지 않을 확률이 높다.

 

 

 

 

 

 

 

 

5) 큰 작품을 만드신 감독님은 모든지 열어 놓으려 한다.

작은 드라마 위주의 감독님은 CG를 매우 조금만 쓰려한다.

그들에게 있어 CG는 촬영 때 실수한 장면을 보정하는 정도로 본다.

 

하지만, 큰 작품의 감독님은 조금 다르다.

많은 레퍼런스와 가이드를 요구하며, 자신이 주도해서 그림을 완성하는 성향보다는 CG팀에서 여러 가지를 보여주고, 계속 수정하길 바란다.

 

예를 들어 TV 뉴스를 보는 장면을 CG로 작업해야 하는 경우, 저예산 감독님은 미리 영상을 만들어 틀어 놓고 찍기를 선호하고, 큰 예산 감독님은 후반에 여러 버전을 만들고 싶어 하기 때문에 크로마로 찍고 수정하길 바랄 확률이 높다.

예산이 크면 사전 준비가 많고 CG가 줄어 들것이라 생각했지만, 오히려 많은 버전을 만들고 실험하길 더 좋아하신다.

 

 

늘 여러 버전의 콘셉트와 합성을 해야 만족한다.

그런 식으로 일해왔기 때문에... 매우 일이 많아진다. b. b

큰회사는 내부에서 지원이 좋겠지만, 작은 회사는 본편 작업전까지 슈퍼바이져 혼자 모든일을 해야 한다.

 

큰 작품의 감독님을 상대할 때는 레퍼런스와 가이드를 준비하는데 많은 시간을 써야 한다.

그런 사람들은 레퍼런스도 큰 영화 위주로 보고 싶어 할 것이다.

감독들의 전작품을 찾아보고, 그들의 성향과 규모를 체크하는게 좋다.

 

영화는 오랜시간 만들게 되고, 그런 습성이 쉽게 바뀌지 않는다.

결국 사람의 성향을 미리 파악하고 대응해야만 한다.

 

 

 

 

 

 

 

 

6) 시나리오를 보고 장면을 상상하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

콘티는 콘티일 뿐이다.

더구나 드라마는 단순 셋업만 보여주는 셋업 콘티뿐이다.

CG팀은 큰 CG가 있을 때만 현장에 가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소통이 느릴 수밖에 없다.

결국 시나리오를 보고 장면을 분석하는 능력이 필수다.

 

스스로 앵글을 상상하고, 애매한 부분은 타이밍과 앵글을 촬영감독 또는 감독님과 직접 소통해서 확인받아야 한다.

드라마를 많이 찍는 요즘은 시나리오 분석은 너무너무 중요하다.

 

특히 '감독,촬영감독,cg팀' 사이가 좋지 않다면, 촬영내내 소통은 물론없고, 고통의 연속이 된다.

'촬영감독,감독,pd' 3명과는 최대한 친해지도록 노력하자.

 

 

 

 

 

 

7) CG컷이 많은 장면은 콘티를 요청하자.

아무리 드라마라 해도 CG가 큰 경우 촬영감독에게 콘티를 그리고 확정을 받아야 한다.

너무 열어 두고 찍으면, 제대로 된 솔루션을 제시할 수 없다.

자칫 잘못하면 소스 촬영도 하지 못할 수 있다.

 

콘티 요청이 힘들면, 레퍼런스를 많이 찾아가 보여주고 사전 협의하는 게 낫다.

사실, 촬영 현장은 매우 정치적이다.

수많은 사람이 모여있지만, 다들 하는 일이 다르다.

완력 싸움도 많이 발생하는 게 현장이기 때문에 굉장히 조심해야 한다.

 

 

 

 

 

 

 

 

8) 현장 스캔, HDRI를 대신할 방법을 고려하자.

급박하게 촬영되는 경우는 생각보다 많다.

급하게 감독이 앵글을 수정하거나, CG요소를 추가하거나, 갑자기 장비의 배터리가 방전되거나...

현장은 늘 사건 사고의 연속이다.

 

 

적어도 CG팀이라면

예기치 못한 상황에서 자신의 업무를 할수있는 백업 기술이 필요하다.

현장을 빠르게 스캔하는 방법 인물을 빠르게 스캔하는 방법. HDRI 공간을 빠르게 스캔하는 방법

현장을 빠르게 스캔하는 좋은 방법은 휴대폰을 사용하는 것이다.

휴대폰의 동영상을 ‘슬로모션‘으로 놓고 빠르게 공간을 촬영한 뒤, 포토 스캔으로 스캔을 하자.

슬로 모션으로 찍는 이유는 블러가 없는 영상이 스캔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의외로 유용하다.

 

예전에 사극에서 주인공 머리카락이 흰색으로 바뀌는 장면이 있었다.

이때 휴대폰의 슬로모션으로 빠르게 찍고 스캔하여 더미로 쓴 적이 있다.

 

제대로 HDRI를 찍으면 좋지만, 실제로 촬영 여건에 따라 불가능할 때가 있다.

조명의 현장 세팅 정보를 알면, 억지로 그곳에 3D로 조명을 치고 랜더 하면 좀 더 그럴듯해 보인다.

 

급할 때 빠르게 쓸 수 있는 스캔 방법은 휴대폰의 ’ 슬로 모션’ 촬영이 아닐까 싶다.

요즘은 여러 360도 촬영 어플이 있음으로, 사전에 설치하고 숙지하면 도움이 된다.

 

 

=

VFX현장에선 정답은  없다고 생각한다.

아이디어와 임기응변이 가장 중요하다.

현장에서의 가장 큰 입무는 아마도 '정치 / 영업'이 아닐까 싶다.

자신만의 다양한 현장 대응 방법을 연구하면 좋다.

많은 메이킹 필름을 보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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