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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_사회_정치

한국이 배워야 할, 일본이 적을 대하는 자세

by 그놈궁댕이 2022. 11.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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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배워야 할 일본이 적을 대하는 자세

 

 

 

일본과 한국은 가깝지만 아주 멀다.

한국과 일본 사상의 근간이 완전히 다르기 때문이다.

일본 -> 무관, 무장, 군사, 병법 한국 -> 선비, 유교, 순수성, 성리학

일본은 애초에 무관이 지배하는 국가였다.

일본 입장에선 병법이 최고의 지식이었다..

특히 중국의 (손자병법)은 8세기 일본에 전파되어, 최고의 교리로 자리 잡게 된다.

 

손자병법 중에서 최고로 생각하는 가치는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전 백승” 이라는 내용이었다고 한다.

일본은 큰 전투에 앞서 적을 최대한 세세하게 분석하는 일을 먼저 한다고 한다.

적을 제대로 이해하고, 그리고 허점을 파고드는 것은 일본이 적을 대하는 기본자세이다..

 

 

나쁘게 말하면 일본은 앞과 뒤가 다르다고 말한다.

그것은 기본적 예의를 중시하지만, 상대방을 분석하고 허점을 파고드는 그들의 오랜 가치관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한국은 순수성을 강조한다.

적을 알아가는 행위는 불건전한 행위이며 ‘불온하고, 잘못된 행위’로 간주한다.

적을 세세히 분석하길 거부하고 적을 철저히 무시하고 배재하려는 습성이 한국의 습성이다.

즉 한국은 선비& 유교적 사상이 강하다.

 

 

한국인은 저돌적이며 열정적이며 솔직하게 주장하는 것을 좋아한다.

한국은 근본적으로 '평화'를 지향한다.

일본은 근본적으로 승산이 있는 전투에서 '공격'을 지향한다.

진주만 침공도 일본이 미국을 이길수 있다는 확신을 기반으로 진행 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그것만으로 적을 제대로 격파하거나 이해할 수 없다.

순수성과 솔직함 만으로는 세계 열광과 싸워 이길 수 없다.

우리도 치밀할 땐 치밀해야 한다.

그런 면에서 일본이 적을 대하는 자세는 우리에게 필요한 덕목이 아닐까 싶다.

 

예를들어 1997년 IMF때도 보고 분석 자료가 당사국인 한국보다 일본에서 훨씬 일찍 보고 되었다고 한다.

그만큼 그들은 늘 치밀하고 많은 정보를 모으려 노력한다.

 

 

 

 

 

 

 

 

 

 

 

<일본 해군의 영웅(?) 이순신>

임진왜란을 일으켜 조선을 침략했던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이순신 장군에 의해 쑥대밭이 되고 패배의 길로 들어섰다.

일본인 입장에서 이순신 장군은 적장이자 비난의 대상이자 역적이다.

 

그런데도 러일전쟁 때 일본의 해군은 이순신 장군을 세심하게 연구하기 시작했다.

연구를 시작하고 보니 너무나도 훌륭한 장군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고 한다.

그들은 오히려 적군이자 시대의 역적인 이순신 장군을 존경하는 마음이 생겼다고 한다.

시대와 나라를 초월하여 당시 일본 해군은 이순신 장군을 영웅이며 존경하는 인물로 간주했다고 한다.

일본 군인이 이순신을 존경하는 것은 가식이나 위선이 아니라, 그들의 문화와 습성이 그렇기 때문이다.

적이라고 해도 존경할 점이 있다면 존경하는 것이다.

 

 

 

 

=

일본은 (무)을 선봉하고, 한국은 (문)을 선봉 한다..

이것은 각 나라의 오랜 전통이고, 사회 전반적인 근간이자 근본이 된다.

그런 관점에서 일본은 패권 주위적 사람이 아직도 많다.

일본은 근본적으로 ‘팬은 칼보다 강하다‘ 라고 믿지 않는다.

절대적 힘 (지식, 기술, 재력, 군사력)의 우위만이 적을 물리친다고 생각한다.

 

우리의 적인 일본은 애초에 그런 생각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이다.

우리는 그들과 경쟁하고 이겨내기 위해선 그들의 습성을 역으로 이용할 필요가 있다.

무관심과 무시로 일본을 상대하면 절대 그들을 이길 수 없다.

 

 

 

 

 

 

 

 

자신의 적을 영웅으로 칭송하며 배우려는 자세는

대한민국이 일본에게 배워야 할 점이라 생각한다.

 

 

 

 

 

 

 

 

 

일본과 조선이 서양 오랑케를 대하는 자세

 

 

<일본의 양이파가 했던 일>

일본은 막부 말 서양에 침략당할지 모른다는 위기감에 사로 잡혔다.

일본은 양이론자 (서양 오랑캐를 물리치자는 이론가)들이 아무리 주장해도 기술이 훨씬 발달한 그들을 물리치는 것은 상식 이상의 노력이 필요했다. 일본은 서양을 세세히 연구하는 것부터 시작한다.

 

 

막부 말에 활약했던 대표적인 병리학자는 초슈번의 (요시다 쇼인) 이다.

그는 조상 대대로 7대가 이어져 내려온 병학자 가문이었고, 그도 18세에 초슈번의 병학 사범이 되었을 정도로 병학의 귀재였다. 그의 제자들 대부분은 메이지 신정부의 중심을 이뤘다.

 

그들은 한국 침략의 선봉에 섰고, 나중에 안중근에게 살해당한 ’이토 히로부미‘는 그의 제자의 제자 였다.

이토 히로부미는 어렸을 때부터 배웠던 학문은 요시다 쇼인의 학문이었다.

 

 

요시다 쇼인은 서양을 물리치기 위해 서양의 병학서를 번역하고 먼저 연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게다가 그는 직접 미국을 알기 위해 밀입국했다가 실패해 투옥당하기도 한다.

 

이런 요시다 쇼인의 가르침 덕분에...

미국 함대의 위협에 굴복하여 개국한 도쿠가와막부가 미국과의 관계로 가장 먼저 했던 일은 ’미제 군함‘을 구입하는 일이었다. 미제 군함의 목적은 미국을 연구하기 위해서였다..

메이지 시대 일본 정부는 서양 유학을 적극 권장했다.

그것은 서양을 연구하기 위한 목적이었다..

 

 

 

 

 

 

<조선의 양이파가 했던 일>

조선의 흥선대원군도 강력한 양이파였다.

그는 강화도 앞바다에서 프랑스군과 미국군을 격파시킬 정도로 굉장한 실력자였다.

대원군은 일본의 양이파와 근본적 차이를 갖고 있다.

 

대원군을 비롯한 조선의 양이파는 ’위정척사파‘라고 하는데, 그들은 서양을 연구하고 하는 것을 주장하지 않았다.

심지어 서양을 연구하는 것은 자신들의 사상을 오염시키는 불온한 일이라고 까지 주장했다.

 

조선은 철저하게 서구를 폄하하고 무시하다 보면 문제가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이라 생각했다.

 

조선은 성리학의 가르침을 기반으로 한다.

일본의 병법서와는 태생이 다르다.

성리학 가르침은 순수성과 전통을 강조한다.

유교 사상 어디에도 ’적을 알아야 이긴다‘라는 병학적 발상은 찾을 수 없다.

 

 

일본은 적을 철저하게 연구하고 자신의 것으로 만들고, 약점을 파고드는 방법을 선택했다.

조선은 자신들의 순수성과 전통성을 중시했다.

결론적으로 적을 방치하고 제대로 이해하려 하지 않았다.

순수성 만으로 강한 적을 상대할 수 없다.

 

 

 

 

 

 

 

최근에 나온 일본 영화 '아르키메데스 해전' 이라는 해군 영화가 있다.

일본의 야마토 전함의 건조 과정과 활약 부터 침몰까지를 그리는 작품이다.

나는 처음 이작품을 일본 전쟁을 미화하려는 영화라 생각했다.

 

일본 해군의 정신적 상징이자 자부심인 거대 전함 '야마토'함의 웅장함과 화려함에 잠시 머리가 멍해졌던거 같다.

그런데 이렇게 거대하고 멋진 전함을 건조한 이유는 '침몰' 시키기 위해서 였다고 한다.

 

그당시 일본 사회는 자신들이 세계 최고라고 생각했다.

그들은 미국까지 정벌하고 세계를 재패하겠다는 야욕을 꿈꾸고 있었다.

사회가 병들고 대중이 고통 받는 것은 일본 정부에게 아무문제가 되지 않았다.

 

일본 대중과 사회 지도층에게 충격과 메시지를 주기 위해서 야마토 함은 굉장히 화려하고 멋져야만 했다.

이렇게 절대로 쓰러질수 없다고 여겼던 웅장하고 거대한 전함이 힘없이 침몰하는 모습을  보면서 일본 사회가 각성하고 반성하길 바란다는 메세지가 있었다.

 

 

=

이런 치밀한 생각을 할수 있다는 것 자체가 대단한 사람들이라 생각한다.

이런 일본을 이기기 위해서 우리도 그들보다 더 치밀하고, 더 강해질 필요성이 있다.

모든 승리는  적을 이해하는 것 부터 시작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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