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화_이론

촬영 현장의 자유로운 영혼 _ [메이킹 기사]

by 그놈궁댕이 2023. 2. 12.
반응형

촬영 현장의 자유로운 영혼 _ [메이킹 기사]

 

 

촬영 현장에는 (메이킹 기사, 스틸 기사)가 합류하는 경우가 많다.

그들은 마케팅 팀의 스텝으로 상주하는 분들이다.

작은 작품은 회차로 계약하는 것으로 알고 있고, 큰 작품은 촬영 기간 내내 상주한다. 

나는 현장에 처음 나갈 때, 고급  카메라를 들고 마음대로 돌아다니는 두 사람이 마냥 신기했던 기억이 있다.

 

 

전전 작품때 섬이 배경이라 섬에 들어가 일주일간 숙박하며 촬영했던 경험이 있다.

이때, 나는 혼자 숙박을 배정받았고, 매일 촬영이 끝나면 아름다운 섬의 해변에 앉아서 홀로 바다를 보며 즐겼던 추억이 있다.

우연히도 ‘스틸 기사님, 메이킹 기사님’과 친해져 함께 술도 먹고 어울려 지냈던 기억이 종종 생각난다.

그래서 그런지 스틸, 메이킹 기사님들이 현장에서 보면 너무 반갑고 정겹다.

 

 

대충 캠코더 같은거 들고 어슬렁 거리시면 메이킹 기사님...

사진 장비 엄청 빵빵하고 간지나게 들고 다니면 스틸 기사님....

 

 

둘다 유독 많이 챙겨주시고, 많은 이야기를 해서 더 좋아하는 스텝이다.

이들의 업무와 특징에 대해 짧은 글이 있어 찾아 정리해 본다.

 

 

 

 

 

 

 

 

<메이킹 기사 & 스틸 기사의 차이점>

메이킹 기사 -> 주로 동영상으로 현장을 촬영한다. 스틸기사 -> 구도가 좋고 정교한 사진을 현장에서 촬영한다.

 

간단히 말해 메이킹 기사님은 동영상을 찍는다.

촬영중 마케팅에 쓸만한 다양한 장면을 동영상으로 현장에서 찍고, 나중에 마케팅 자료로 사용된다.

사진의 엄청 전문가 같아 보이진 않고, 현장을 가볍게 찍는 느낌이 들었다.

 

 

 

 

 

스틸 기사님은 조금 결이 다른 거 같다.

예술적으로 그림적으로 좋은 샷을 찍기 위해서, 주로 사진 작가님들이 부업으로 현장에서 일하는 경우가 있는 거 같다.

나와 함께 현장에서 일했던 ‘스틸 기사‘들은 자신의 스튜디오가 있고, 사진의 전문지식이 매우 높았던 것으로 생각 된다.

이들은 현장 사진도 찍고, 포스터에 들어갈 전문적 사진들도 현장에서 직접 촬영하고, 마케팅으로 사용할 사진을 리터치 하거나 전문적 사진 수정 작업을 함께 진행했던 것으로 기억된다.

 

나는 카메라에 대해 궁금하면 촬영팀 보단, 스틸 기사님을 찾았다.

촬영팀은 늘 바쁘고, 그들의 전공은 엄청 거대한 시네마용 카메라 이기 때문에, 일반인 관점에서 스틸기사님의 조언이 더 좋았기 때문이다.

 

 

적절한 예는 아닌데, 많은 초보 스텝들이 ’메이킹 기사‘를 알바로 해왔다고 말하는 거 보면, 확실히 ’스틸 기사 & 메이킹 기사’의 차이가 있던 거 같다.

 

 

 

 

 

 

 

<스틸 , 메이킹 기사의 역할>

현장에서 어슬렁어슬렁하는 것 같지만, 그들은 언제 어떤 구도가 나올지 모르기 때문에 늘 긴장하는 거 같다.

이양이면 흥미로운 컷이 찍여야 하기 때문에 그런 게 아닐까 싶다.

 

 

메이킹, 스틸 기사가 되려면 일단, 어떤 컷을 촬영하는지 현장의 스케줄을 미리 숙지해야 한다.

어떤 장면에 어떤 느낌의 샷을 찍을지, 스스로 타이밍을 계산하고 실행에 옮겨야 한다.

 

 

본 촬영에서 ng가 나거나, 여러 번 재촬영하는 경우도 메이킹 기사들은 다양한 각도로 배우를 촬영할 수 있다.

그리고 주요 피사체는 배우지만 스텝들도 그들에게 좋은 피사체가 된다.

 

 

예전에 함께 했던 스틸 기사님은 스텝들과 사이가 아주 좋았는데...

늘 현장에서 스텝들의 인생샷을 찍어서 공유해 주셨다.

힘들고 열심히 촬영하는 동안에 배우와 스텝들의 숨겨진 인생샷을 찾아내 공유하고 현장의 분위기를 많이 풀어주셨던 기억이 있다.

나도 촬영 전날 술 먹고 병이나, 촬영장에서 토하며 쓰러져 자고 있는 모습을 찍어 올려 주셨던(?) 기억이 있다.

 

 

스틸, 메이킹 기사님들의 역할은 의외로 굉장히 크다는 생각이 든다.

전문적인 사진가가 아름다운 인생샷을 찍어서 주는데 싫어할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그렇듯 그들의 숨겨진 역할은 굉장하며, 반대로 말하면 스텝들의 미움을 받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가끔 본촬영을 방해하는 경우도 생길 수 있으니, 조심스럽게 행동해야 한다.

 

 

 

아무리 자유롭다 한들...

제일 중요한 것은 무엇을 찍을지 스스로 인식하는 것이다.

무엇을 찍을지 알려면, 결국 촬영 스케줄과 앵글을 정확히 숙지해야 한다.

메이킹 기사의 역할은 어디까지나, 본촬영에 영향을 주지 않고, 촬영 현장을 스케치하고 기록으로 남겨 놓는 것이다.

 

 

 

 

 

 

 

 

 

<홍보팀에서 주는 미션들>

홍보팀에서 처음 메이킹을 기획할 때 미리 주문하는 요소들이 있다고 한다.

이것이 결국 스토리가 되고, 현장에서 메이킹 기사가 행하는 많은 업무의 기준이 된다.

 

 

메이킹 기사들의 역할 중에 ‘인터뷰’ 영상이 많은 역할을 차지한다.

배우의 촬영 스케줄에 영향을 주면 안 되기 때문에 사전에 적절한 시간을 고민하고, 미리 질문을 정리해야 한다.

그리고 배우가 당황하지 않도록 사전에 질문을 미리 알려주는 센스가 필요하다.

 

 

 

메이킹이라고 해서 무조건 배우만 찍는 것은 오히려 좋은 그림이 되지 못한다.

배우와 함께 어우러져 촬영하는 현장의 생생한 정보를 담아야 한다.

메이킹, 스틸 기사님들은 본 촬영에 직접적 영향을 주는 분들이 아니다.

그들은  늘 혼자 다니기 때문에 스텝들과 친해지려는 노력을 많이 하는 거 같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