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영화 소개
영화 이터널스는 마블의 새로운 신작 히어로 무비입니다.
중국인 클로이 자오 감독이 연출하고 ’ 앤젤리나 졸리, 마동석‘외의 수많은 배우들이 참여했습니다.
다른 배우들은 크게 머릿속에 들어오지 않아 두명만 언급합니다.
제작비는 2400억쯤 사용했다고 합니다.
이 작품은 마블 최초 영웅 집단인 이터널스를 소개하는 작품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마블은 수많은 영웅들이 있습니다.
특수 능력은 고만 고만하고 뇌리에 꼽히는 영웅은 많이 없었던 거 같습니다.
인류의 태초와 현대 문명 발달에 지대한 영향을 준 영웅집단인 이터널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작품을 보면 이터널스는 인류의 기원 수천 년 이전부터 살아왔으며, 인간에게 많은 지식을 주고 발전을 도모했습니다.
또한 인류를 해치려는악마인 데비안츠를 처단해 인류의 번영을 도와주는 조력자들 입니다.
처음 설정을 듣는 순간 조금 의문이 들기도 했습니다.
타노스가 미친 듯이 인류를 박살 내는 상황에서 그들은 옆에 있었을 겁니다.
하지만, 아무 짓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인류의 행동과 사건에 관여하지 말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하지만, 몇몇 영웅들은 너무 쉽게 상부에 반기를 들기도 합니다.
중간중간 인간의 사건을 마구 개입하지만, 전혀 그에 맞는 응징이나 대가를 치르지도 않습니다.
작품은 매우 흥미롭고 느껴지고 재미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개연성이 조금 부족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마블의 이터널스가 아니라, 그냥 새로운 세계의 완전히 다른 영웅들이었다면 개연성 문제도 해결되고 오히려 더 좋았을 텐데 아쉬움이 있습니다.
자꾸 원작을 생각하고, 마블 유니버스의 다양한 사건과 개연성을 따지다 보니,
작품 자체의 재미보다 잘못된 모순과 어색한 지점을 찾기 바쁘기만 했습니다.
2. 줄거리
이터널스는 기원 수천 년 전에 인류를 번영하려는 목적에 의해 지구로 날아옵니다..
인류에게 많은 기술을 전수하기도 하고,, 인류를 말살하려는 악마 ’데비안츠‘를 처단하는 역할을 합니다.
그들은 최후의 목적을 달성할 때까지 지구에서 수천 년을 살면서 인류를 보살피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
오랜 기간 인간과 함께 살면서 누군가는 사랑하는 연인을 만나 가족을 꾸리기도 합니다.
그들은 점점 지구인에게 남다른 매력과 애정을 갖게 됩니다.
이터널스들에게 지구인들은 소중한 가족이며 자식들입니다.
운명의 장난처럼 이터널스 최후의 임무는 인류의 말살로 이어지게 됩니다
이들은 인류를 지키기 위해 갈등하고 저항합니다.
3. 영화 속 논란
개인적인 생각인데 클로리 자오 감독은 연출력이 있는 감독이라 생각합니다.
내가 마블의 골수팬이 아니어서 그런지 히어로들의 설정과 어색함은 크게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다른 마블 사건과 개연성과 상관없이 보면 재미도 충분히 있었습니다.
문제는 마블의 세계관을 절대 무시할 수 없는 작품이라는 것입니다.
이터널스는 마블 세계관 안에서만 살아가고, 그 세계에서 활동하는 영웅들이기 때문입니다.
지극히 개인적 생각이라 내 의견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이 많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진성 마블 팬은 아니기 때문에 더 어설픈 주장으로 보일 수 있다고 봅니다.
제가 생각하는 몇 가지 문제와 논란을 정리해 봅니다.
A> 작품이 너무 늘어집니다.
여자 감독들 성향이 그런 건지, 여성 감독들은 감정 연출이 굉장히 훌륭합니다.
마음 한구석에 뜨거운 무언가를 만드는 그런 힘이 있습니다.
하지만, 큰 플롯이나 방향성을 유지하는 부분을 힘들어한다고 생각합니다.
이터널스는 캐릭터가 엄청 많이 등장하지만, 매우 입체적으로 보입니다..
단순히 힘만 강한 영웅이 아니라, 캐릭터 하나하나 감정을 느끼는데 재미가 있습니다.
하지만 치명적 단점으로 매우 지루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액션 히어로 주요 관람층은 젊은 남성 일 겁니다..
그들은 화려함과 묵직한 하고 강한 액션을 좋아합니다.
남자는 단순합니다. 단순하지만 하나의 방향성과 묵직한 한방을 선호합니다.
이 작품은 큰 흐름이 너무 툭툭 끊깁니다.
갑자기 현재와 과거를 넘나드는 것은 알겠는데, 지역도 계속 점프합니다.
큰 흐름이 없습니다. 과거에 이런 여러 중요한 사건이 있었는데, 그때는 이러이러했었다고 구전 설화를 보여주는 것 같았습니다.
물론 CG로 만든 배경이 너무 아름다웠습니다.
마지막 전투 장면조차 배경이 너무 멋지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캐릭터가 눈에 들어오진 않았습니다.
이터널스는 히어로 치고는 너무 약했습니다.
그래서 이름도 외우기 힘들고, 화려한 배경에 오히려 묻혀서 아주 멋진 자연 다큐멘터리 영화를 보는 것 같았습니다.
마블의 세계관을 설명하는 장면은 특별한 노력도 없었습니다.
단지 몇 마디 언급과 말장난으로 끝이 납니다.
B> 일본 미화 그리고 동성연애
특히 인류에게 많은 과학 기술을 선사하는 영웅으로 흑인 ’파스토스‘가 나옵니다.
그는 히로시마 원폭 이후 수만 명이 살상한 사건 현장에 울면서 죄책감에 시달리는 장면이 나옵니다.
사실 그 장면 자체는 문제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터널스에서는 원폭을 통해 죽은 많은 사람들의 비극적인 장면만을 묘사합니다.
그밖에 논란이 될만한 그런 것은 없습니다.
하지만, 나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은 그것이 부당하다고 느끼고 있고 불편해합니다.
그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을 겁니다..
영화는 현재 사회와 삶에 지대한 영향을 주기도 받기도 합니다.
영화는 영화 자체로 끝나는 경우가 거의 없습니다.
일본 정부는 자신들의 반인륜적 행위에 대한 사과는 없었습니다.
그들이 늘 주장하는 것은 ’’ 원폭 자체의 비극성‘만을 강조하며 '우리도 피해자다.' 강조한다는 점입니다.
어째서 그런 비극적인 사건이 발생하게 되었는지, 자신들의 무책임한 행동과 잘못은 일절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이터널스에서는 원폭 장면 하나만 보여주고 짧게 넘어가지만, 보는 관객에 따라 많은 생각이 들게 됩니다.
일본 사람들은 불쌍한 피해자로서 원폭을 바라봅니다..
한국 사람들은 내로남불 같은 그런 심정이 먼저 들게 됩니다.
특히 이터널스의 주요 각본을 만든 피로포 형제는 이런 해명을 합니다.
자신들은 일본계 혈통이며, 대량학살에 대한 첫 디즈니 영화라고 주장합니다.
이 사건은 일본계 미국인이자, 일본에 가족이 있는 나 로서 매우 중요한 문제라고 주장합니다.
그는 모든 연령과 인종, 장소와 관계없이 인류가 무슨 일을 했는지 짚어보기 원했다고 합니다.
그들은 자신의 가족 일본인만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일까요??
일본이 자행한 반인륜적 행위가 기폭제가 되었다는 언급은 필요 없었나 봅니다.
일본의 폭력에 중국과 한국은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클로이 자오 감독은 중국 사람이 아닌가요?
이 짧은 장면이 아시아 사람들에게 많은 파장을 일으킬지 의식하지 못했다면, 그것은 감독의 역량에 문제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아니면, 영화니까 현실이 아니니깐 상관없다고 생각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작품을 통해 연출력을 떠나 클로이 자오 감독에 대한 지대한 실망감을 갖게 됩니다.
==
그녀는 '스파이크 리' 감독의 제자로 알려지기도 했습니다.
'스파이크 리' 감독은 인종차별을 비판하는 사회적 메시지가 강한 작품을 만드는 흑인 감독입니다.
'클로이 자오' 감독은 '로매드랜드'라는 경제적 취약 계층에 대한 노동 현실과 현재 모순에 관한 영화를 만들어 세계에 주목을 받았던 감독이 아니던가요?
저는 클로이 자오 감독을 좋아했습니다.
하지만, 이터널스를 통해 다시는 좋아하지 않을꺼 같습니다.
작품은 마음에 들지만, 몇몇 장면에 대한 세심한 배려와 파급력을 너무 과소 했다고 생각합니다.
==
나는 그 짧은 장면을 보면서 굉장히 불편하고, 진정한 사과를 하지 않는 일본의 현재 모습과 겹치면서 반감이 심하게 들었습니다.
만약 현재 일본이 진정성 있는 사과와 여러 후속 조치가 있었다면, 이런 논란은 없었을 것입니다.
감독과 이터널스 제작진은 세계적 블록버스터 영화에서 다양한 사회의 분위기와 시대상을 함께 고려했어야 합니다.
만약 일본의 가해 사실과 비극의 이유에 대해 조금이라도 반성하거나 언급하는 장면이 있었다면 충분히 설득력 있는 좋은 씬이 되었을 겁니다.
일본 왜곡과는 별개로 흑인 영웅 ’ 파스 토스‘는 동성연애를 하고 가족을 꾸리고 있었습니다.
해당 장면은 뜬금없이 등장하고, 심지어 남성 배우 둘이서 키스를 하기에 이릅니다.
저는 많이 불쾌했습니다. 그들이 어떻게 만났고 어째서 저런 선택을 했는지에 대한 조금이라도 설정이 있었다면 이해했을 겁니다.
뜬금없이 일본의 원폭을 미화한 영웅이 갑자기 동성연애를 하며 뜨거운 스킨십을 합니다.
만약 동성연애를 하더라도, 좋은 관계로써 보여준다면 넘어갈 수 있을 겁니다..
두 사람의 다른 설명없이 갑작스런 뜨거운 키스는 너무 과한 설정 같았습니다.
특히 두사람의 첫 등장은 좋은 친구나 형제 같았습니다.
알고 보니 부부라니요. 너무 충격이 강했습니다.
'영화_후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원작보단, 더욱 어리고 젊어진 '언차티드' (0) | 2022.02.24 |
---|---|
(지금 우리학교는)의 평가와 모순에 관해서.. (0) | 2022.02.06 |
‘아이캔스피크’ 코믹한 설정 , 잔인한 현실 (0) | 2022.01.16 |
‘날아가는 타이어’ 계란으로 바위치기 (0) | 2022.01.16 |
‘나는 약신이 아니다.‘ 중국 의약품 실태를 고발한다. (0) | 2022.01.16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