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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_후기

‘에드우드‘ 팀버튼이 사랑한 헐리우드 C감독의 전설

by 그놈궁댕이 2022. 1.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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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작품 소개

팀 버튼과 조니 뎁의 조합하면 가장 떠오르는 작품은 단연  ’ 가위손‘이라고 많이들 생각합니다..

물론 틀린 말은 아닐 테죠..

하지만 저는 1994년작 ’에드우드‘도 ’ 가위손못지않는 엄청난 수작이라 생각합니다.

 

에드 우드는 실제 할리우드에서B급 감독으로 유명한 사람입니다.

그는 사실 영화에 재능이 전혀 없고, 오히려 작품을 망치는 그런 사람입니다.

그런 이상하고 다소 멍청해 보이는 사람이지만, 팀 버튼 감독은 그가 너무 사랑스러웠나 봅니다.

 

그의 삶을 영화로 만들 생각을 했다는 점에서, 에드 우드를 정말로 좋아하고 아꼈다고 봐야 할 겁니다..

저도 개인적으로 B급 감독 에드 우드를 정말 좋아합니다.

저는 그의 삶을 대하는 자세와 태도가 너무 존경스럽습니다..

그의 작품이 형편없는 것을 떠나서, 한 사람으로서 그의 자세를 정말 존경하고 있습니다.

에드 우드 감독의 어록이 저의 인생철학 중 하나로 보고 있을 정도입니다.

 

 

당신이 두근거리게 하는 일을 찾아라.

그게 당신의 꿈이 될 것이다.”

 

 

이런 말을 했다는 것만으로 그의 진짜 모습을 알 순 없겠죠.

하지만, 그의 삶을 돌아보면 진심이었음을 알게 됩니다.

그는 영화가 너무 좋아서 스스로 재능이 없는 것을 알지만, 미친 듯이 열심히 영화를 만들어 냅니다.

내가 좋아하고 존경하는 모습은 딱 여기까지입니다. 하하하...

 

 

어쨌거나,,

그의 자서전 영화를 팀 버튼과 조니 뎁이 만들었다는 점에서 나는 영화 에드 우드의 팬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2. 줄거리

영화를 너무 더럽게 못 만들어 전설이 된 영화감독 에드 우드의 일대기를 그린 영화입니다.

팀 버튼의 영원한 페르소나인 조니 뎁이 에드 우드 역을 맡아 열연을 합니다.

이 작품은 에드 우드 감독의 작품 스타일과 비슷하게 흑백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실제 이 작품에는 한물간 드라큘라 백작 벨라 루고시가 등장합니다.

문제는 이것을 배우 ‘마틴 랜도’가 맡았는데, 벨라 루고시의 모습은 흑백 영화 시절에 살았던 사람입니다.

그의 모습을 실제처럼 보이게 하기 위해서, 결국 팀 버튼은 흑백으로 작품을 연출합니다.

대중은 드라큘라 '벨라루고시'의 컬러 모습을 본적이 전혀 없기 때문입니다. 

 

이 작품을 통해 팀 버튼이 처음으로 칸영화제 경쟁 부분에 진출하게 됩니다.


이 작품을 흑백으로 만들기로 결정하고
, 제작사와 많은 마찰이 있었다고 합니다.

문제는 수익성인데 흑백 영화는 수요가 없어 망할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줄거리를 정리하다 또 산으로 간 거 같습니다.

 

쉽게 말해 실존인물 에드워드 전기를 그대로 따라갑니다..

연극 연출 같은 사소한 작품을 맡으며 살아온 30살의 에드 우드 감독은 어느 날드라큘라연기의 달인 벨라 루고시를 우연히 만나고 친구가 됩니다.

 

둘은 서로 특별한 관계가 되고, 결국 벨라 루고시 주연으로 하나의 영화를 기획하게 됩니다.

그것은 미국 최초로 성전환 수술을 했던 인물 이야기이며 성 정체성 혼란을 지닌 주인공에 대한 이야기 (글렌 혹은 글렌다)를 찍게 됩니다. 재능이 없던 그는 최악의 악평을 받게 됩니다.

 

실제 에두 우드는 여성 옷 도착증에 괴로워했던 환자였습니다.

그는 촬영장에 나갈 때조차 여성용 속옷을 입었습니다.

그는 군인으로 전쟁에 참여하기도 했는데, 그때도 여성 속옷을 입었다고 합니다.

그는 총을 맞아 쓰러지는 것보다, 여자 속옷을 입은 자신을 들키는 게 훨씬 두려웠다고 합니다.

글렌 혹은 글린다는 사실 자신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그는 우연히 보게 된 레슬링 경기에서 레슬러 토르 존슨을 섭외해 (괴물 신부)를 제작하게 됩니다.

흥행에 참패한 그에게 투자금을 모집하기 힘들었으며, 모집 과정에서 많은 사기와 상처를 받게 됩니다.

어쩌 어찌해서 영화는 완성되었지만, 역시나 최악의 평가를 받게 됩니다.

심지어 (괴물 신부) 시사회에서 관객의 분노로 도망치듯 빠져나왔다고 합니다.

 

힘들고 울적한 그의 삶은 결국 나락으로 떨어지게 됩니다.

설상가상으로 그게 존경하고 좋아하는 친구 벨라 루고시는 모르핀 중독이며, 스스로 자살하려 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를 위로하고 요양원에 보내지만 병원비를 감당할 수 없어 결국 퇴원시키게 됩니다.

 

 

퇴원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결국 벨라 루고시는 사망하게 됩니다.

벨라의 유언대로 드라큘라 의상을 입고 관에 묻힙니다.

 

자신의 우상이자, 자신 때문에 더욱 힘들어진 ‘벨라 루고시’를 병원에서 퇴원시킬 때 에두 우드는 얼마나 힘들었을까요. 감히 상상이 되지도 않습니다.

노쇄하고, 유약하지만 자신의 직업에 강한 프라이드를 가진 벨라 루고시.

힘들어하는 에두우드를 위로하는 벨라루고시를 보면 진짜 마음이 찡하기까지 합니다.

정말 너무 슬퍼서 울다가 눈이 팅팅 불어 호빵이 되었을 정도 입니다.

 

 

 

 

 

 

 

3. 인간 에드 우드는 평범한 사람

에드우드는 여성 속옷을 입는 변태입니다.

조금 과하긴 하지만, 세상 사람들 누구나 자신만의 남들에게 말하지 못하는 결점과 상처가 있을 겁니다.

 


나는 개인적으로 결혼에 대한 두려움이 있습니다
.

나의 아버지는 좋은 사람이 아니었고, 가족에게 늘 폐만 끼치고, 결국 어린 시절 병에 걸려 죽었습니다.
나에게 아버지라는 존재는 너무 부정적이고, 끔찍한 과거입니다.

아버지가 일찍 죽어 나는 19살부터 일을 해야 했으며, 나의 어머니는 십수 년간 힘들고 어려운 노동의 일을 감수해야 했습니다.

그래서일까요?
아니면 좋은 핑계로써 그런 생각을 하는 것일까요?


나는 결혼에 대한 두려움이 큽니다.
내가 만약 결혼을 한다면 누군가의 아버지 또는 남편이 될 것입니다..
내 삶에 남편과 아버지의 이미지는 너무나도 치욕스럽고 악하기만 했습니다.

이런 내가 누군가를 사랑하고 그의 믿음직한 아버지의 구실을 잘할 수 있을지..
많은 두려움이 듭니다.

어머니께 죄송하지만, 결혼은 나에게 너무 멀기만 합니다.

 

나는 남들에게 말하기 힘든 결혼에 대한 또는 아버지에 대한 두려움이 있습니다.

에드 우드의 여성 옷에 대한 변태적인 취향도 그런 트라우마의 일종이 아닐까 싶습니다.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조금 과하긴 하지만, 에드 우드는 평범한 사람이었다는 것입니다.

우리랑 어느 하나 다를 게 없었던 평범한 사람입니다.

 

하지만, 그의 열정은 누구에게 뒤지지 않을 정도로 대단하고 또는 비장하기까지 했습니다.

재능이 전혀 없지만, 그것을 계속하겠다는 의지와 열정은 쉽지 않을 것입니다.

 

 

 

 

 

4. 팀 버튼이 에드 우드를 주목한 이유

팀 버튼은 에드우드와 벨라 루고시와 관계처럼 그에게도 특별하고 기묘한 우정이 있다고 합니다.

 

그는 호러 영화계의 거장 빈센트 프라이스와의 우정이 그러한데요.

 팀버튼 감독은 열렬한 빈센트 프라이스 팬이었다고 합니다.

23살에는 프라이스가 되고 싶어 하는 소년의 이야기를 그린 빈센트라는 단편 애니를 만들기도 했습니다.

 

팀 버튼은 자신의 대작 (가위손)에서 빈센트 프라이스를 발명가 역으로 캐스팅 함으로써 그와 같은 영화를 찍고 싶다는 꿈을 이루게 됩니다.

 

에드 우드와 드라큘라 벨라 루고시 와의 우정은, 팀 버튼은 마치 자신의 일처럼 생각되었을꺼 같습니다. 

마치 자신과 빈센트 프라이스 와의 관계처럼 말이죠.

 

원래 독특하고 독보적인 스타일의 팀 버튼에게B급 감독 에드 우드는 굉장히 잘 맞는 찰떡궁합이 아녔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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