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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_후기

‘아사쿠사키드’ 일본에서 가장 유명한 바보의 삶

by 그놈궁댕이 2022. 1.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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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영화에 대한 첫인상

최근 넷플릭스에서 개봉한 아사쿠사 키드라는 작품이 있습니다.

처음 이 작품을 봤을 때 아무 설명도 듣지 못했기 때문에, 키타노다케시의 자전적 이야기인 줄 몰랐습니다.

 

키타노 다케시는 한때 자토이치, 하나비, 키쿠치노의 여름을 통해 매우 괜찮은 배우라는 선입견이 있었다. 나에게 있어 키타노 다케시의 첫인상은 인상은 무섭지만 좋은 작품, 진중한 연기를 하는 좋은 사람이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붉어진 여러 혐한 발언과 거침없는 모습에서 조금은 불편한 사람으로 변모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여러 사건들을 통해 키타노 다케시는 그냥 쓴소리 잘하는 성격이 괴팍한 남자라는 생각이 들게 되었습니다.

 

그는 여러 뉴스 프로그램에서 한국을 비하하는 발언을 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2004년 재일 동포 영화감독인 최양일 감독의 작품 ‘ 피와뼈’에서 재일 한국인 김준평 역할도 맡기도 했었죠.

또한 중의원 선거를 앞두고, 집권 자민당을 강하게 비판하면서 자민당을 대신해 공산당을 찍겠다고 발언하기도 합니다. 그 결과 우익에게 방송국 앞에서 기습 피습을 당하기도 합니다.

 

여러 일련의 사건을 통해서, 그는 단순히 한국만 싫어하는 사람이 아니라 근본적으로 사회에 대한 불평과 불만이 많은 남자라는 생각이 듭니다. 악의적인 감정이 아니라, 원래 그런 사람이라는 이미지가 많이 생겼습니다.

 

일본에서 가장 잘 나가는 코미디언이자 영화감독으로 키타노 다케시는 굉장히 유명합니다.

기타노 다케시의 자전적 소설을 기반으로 아사쿠사 키드가 만들어집니다..

특이하게도 감독은 키타노 다케시의 후배 코미디언인게키단 히토리가 연출을 하게 됩니다.

 

이 작품의 특징은 사실 매우 진중합니다.

일본 특유의 오글거림 보다는 진지하고 진중하게 작품을 이어 갑니다.

아마 후배 코미디언으로서 감독은 키타노 다케시에 대한 존경 때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작품은 작품성 또한 굉장히 좋습니다.

삶의 자세와 역경에 대해 이야기하고,, 참된 스승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이야기의 핵심은 키타노 다케시가 그의 존경하는 스승인 ’후쿠미‘와의 만남과 그의 성장과 인간적인 면모에 집중합니다.

 

인상적인 대사가 몇 마디 있습니다.

키타노 다케시가 우연히 ’호스티스’ 역할로 무대에 서게 됩니다.

그때 키타노는 코미디언이라는 사명감 때문에 매우 웃기게 분장을 하게 되지요.

그때 그의 스승은 이렇게 말합니다.

 

다른 곳은 모르겠지만, 내 밑에서 하고 싶으면 웃음거리가 되지 마.”.”

코미디언 이면 배역에 몰입해! 못생기게 보이고 싶은 호스티스가 어디 있어?”

 

이런 마음을 울리는 대사가 곳곳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실제 이 작품이 미화된 부분이 많다고 사람들은 말합니다.

그렇더라도 작품 자체의 완성도만 본다면 분명 훌륭한 메시지를 가진 작품이 아닐까 싶습니다.

 

 

2. 줄거리

키타노 다케시의 자서전을 원작으로 만든 작품.

그가 코미디언의 길에 들어간 젊고 어린 시절 그에게 철학을 가르쳐준 그의 스승 후쿠미 센자부로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기타도는 당시 격렬했던 학생 운동 때문에 대학을 중퇴하고 도쿄 아사쿠사에 있는 스트립 클럽 ‘프랑스좌’에 엘리베이터 안내원으로 일을 시작합니다.

무뚝뚝하지만 성실하고 재능이 있었던 그의 모습을 좋게 평가한 그곳의 사장 후쿠미 센자부로는 그에게 탭댄스,, 코미디 기술을 알려줍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코미디언의 자세를 가르칩니다.

 

“코미디언은, 사람을 웃게 만들어라.”

 

키타노가 젊었던 시대는 클럽이나 극장이 아닌 TV에서 코미디를 하는 시대로 격변합니다.

그의 스승은 TV연기는 진정한 예술이 아니라고 거부하고 맙니다.

 

반면 키타노는 투비트라는 만담 콤비를 결성해 TV에도 진출하고 큰 성공의 길을 걷게 됩니다.

그는 성공 이후 몰락한 스승을 찾아 예의를 갖춥니다.

그의 성공은 스승에게 참된 기쁨이 되지요.

오랜만에 회포를 풀고 그의 스승 후쿠미 센자부로는 불의의 화재사고로 세상을 등지게 됩니다.

 

 

그의 존경하는 스승의 죽음으로 마무리되는 영화이기에 진중한 스타일을 유지하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물론 감독의 존경심도 함께 묻어나는 것 같아요.

 

 

 

 

 

 

 

 

3. 우리에게 주는 교훈

영화가 대중에게도 많은 교훈을 줍니다.

하지만, 당사자에겐 더 큰 교훈을 준거 같습니다.

 

아사쿠사 키드의 개봉으로 기타도 다케시는 새로운 자극을 받았다고 합니다.

영화든지 소설이든지 하고 싶은 것에 제대로 시간과 노력을 쏟지 않으면 후회할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그의 수많은 독설의 탄생지인 TBS ‘뉴스케 스터’를 그만두겠다고 선언합니다.

 

 

개인적으로 인간 기타노 다케시는 정말 보기 싫은 사람입니다.

때론 경솔하고 거칠고 거만해 보이긴 하지만, 그도 그냥 평범한 사람이다 라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극단으로 출근하는 스승에게 질책받은키타노 다케시는 이런 말을 합니다.

미안하지만 딴 데 가서 알아봐.”

딴 데는 안돼요. 전 스승님이 좋아요.”

여러 코미디언의 콩트를 봤지만 역시 스승님의 콩트가 최고예요.”.”

 

이런 제자의 말을 들은 스승의 기분은 어땠을지...

인생에 대한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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