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VFX 교육 기관에 대한 짧은 견해와 생각들....
우연히 기존에 함께 일했던 동료와 대화를 하게 되었고, 그냥 생각 난김에 정리 해본다.
좋은 VFX교육 기관이란 무엇일까?
나도 일반 영화로 전향할 때 ’학원‘ 또는 ’교육기관‘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었다.
나이는 서른이 다되어가고, 짧은 시간에 빨리 일반영화 분야로 취업하고 싶다는 생각에...
학원도 알아보고, 여러 가지를 많이 생각했었다. 사실, 그때 제일 힘들고 고민되었던 것은 학원이 아니라, 학원을 다니는 동안 생활비 걱정이였다.
학원비도 비싸고, 방세도 비싸고, 앞이 깜깜하기도 하고.... 참 많은 생각이 있었다.
나는 기존의 경력 ’입체영화‘ 때문에 일반영화 지인이 있었다, 늘 챙겨주시던 소중한 선배님 덕으로 nipa로 교육을 받고, 일반영화로 전향하게 되었다.
지금도 많이 부족하지만...
나름 성실하게, 열심히 살다보니... ’vfx 슈퍼바이져’라는 과분한 포지션으로 일을 하고 있다.
아직은 많이 부족하지만, 더 열심히하고 진심을 다해 한국의 VFX 분야가 조금이라도 좋아지고, 성숙한 분야가 되는데 이바지 할수 있는, 좋은 어른이 되었으면 한다.
꼭 말을 잘하고, 실력이 출중해야만 VFX일을 할수 있는건 아니다.
조금 늦더라도, 진전성 있고 올바른 가치관을 갖고 삶을 살아간다면...
실력과 포지션에 상관없이... 위대한 VFX 아티스트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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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실력이 뛰어난 아티스트들이 PD나 PM처럼 메니지먼트 포지션으로 빠지는게 마냥 좋아보이진 않는다. 그들을 폄하하는건 아니지만... 이젠 작업이 힘들고, 작업이 싫고 그냥 편하게 ....CG를 했으면 하는 생각이... 있지 않나 싶다..
나도 아티스트 출신이기 때문에 메니지먼트 사람들에 약간의 적대심이 있는건 어쩔수 없나보다.
아티스트들이 VFX의 중심인데...
기회가 된다면 아티스트를 관두고 싶어하는 풍토와..
영업과 직위를 통해서 우월하단 생각을 갖는 일부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마냥 좋은 일인지 많은 생각이 든다.
내가 생각하는 좋은 교육기관 이란?
1) 실무자 위주의 소수 맨투맨 지도 시스템.
당연히 실무자 위주의 소수 시스템이 학생들에게 가장 좋은 구조가 아닐까 싶다.
그리고, 현업인이 강의를 하는게 좋다고 생각한다. 너무 저 연차가 아닌, 적어도 대리급 이상의 실무자가 좋은거 같다. 학생들을 지도하면서, 컨펌도 함께 봐줘야 하기 때문에 적당히 후배가 있으며, 회사에서 프로젝트를 주도해서 진행하는 대리급 이상의 포지션 아티스트가 강의를 하는게 가장 좋을 것 같다.
2) 취업활동이 가능한 포폴을 만들어 주는 곳.
VFX분야는 역시 포토폴리오가 가장 중요하다.
단순히 만드는 워크플로우와 별도로 하나의 정교한 완성품으로 실제 회사에서 취직이 가능한 수준의 사람으로 보여야 한다.
그리고, 포폴을을 통해 회사에 면접을 보기 때문에, 자신의 포폴 제작의 하나하나 세세한 과정을 의식하고, 어떤식으로 대답하고 상대방에게 전달할지도 알려주면 좋지 않을까 싶다.
포폴을 보여주면서, 이런 퀄리티로 완성할수 있다.
이상으로, 이부분은 이렇게 작업하고, 저부분은 저렇게 작업했고, 그런 과정에서 무엇을 배웠다. 이런식의 접근이 좋을꺼 같다.
VFX 분야는 혼자 일하지 않고, 서로 의견을 조율해야 하기 때문에, 자신의 일에 대해 제대로 이야기하는 방법과 습관이 중요할꺼 같다.
외국아티스트 위주의 교육기관은 너무 좋지만, 문제는 취업까진 크게 관여하기 힘들다는 것 아닐까 싶다. 학생들 입장에선 많은 비용과 시간을 쓰는건데, 취업이 어느정도 보장해주는게 더 중요하게 생각할꺼 같다.
3) 지속적인 피드백, 상시 대응.
학생들은 결국 취업을 하기 위해 교육을 받기를 희망한다.
취업이 정확히 되거나, 취업후 이직을 원하는 경우 학생들이 편하고 빠르게 문의하고 답변하는 시스템이 있으면 좋을꺼 같다.
학생들 입장에서 많이 위축되어 있고, 답답할 텐데 그것에 대해 빠른 피드백이 가능한 시스템이 있으면 좋을꺼 같다.
4) 충실한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시스템.
특히 소프트웨어와 적절한 장비는 매우 중요한거 같다.
일부 툴의 경우 학생버전은 공짜로 사용할수 있고, 각각 툴이 돌아가는 하드웨어 사양이 다를수 있다. 학생이 교육을 마치고 집에가서도 지속적으로 공부하고 포폴을 만들 수 있도록,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운용에 대한 교육을 하면 좋을꺼 같다.
5) 예비 면접 시스템.
단순히 포폴을 만드는 것을 넘어서, 다양한 여러 분야의 실무자를 특별 초빙해 실전같은 면접을 하면 좋을꺼 같다.
많은 VFX 교육 기관들은 포폴만 신경쓰는거 같다.
포폴이 무조건 중요하긴 하지만, 신입의 경우 인성을 더 높은 점수를 주는 경우가 많다.
사회 초년생의 경우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난감할수도 있고, 자신이 원하는 회사에 대해 답변하는 방법과 주의 사항을 실전처럼 알려주면 좋을 것 같다.
포폴을 켜놓고, 자신이 주도해서 답변하는 실전 위주의 면접 시스템이 있으면 좋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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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왠지.. 뜬금없이 적어 보고 싶은 저녁이다.
개인적 의견이기 때문에 공감하지 못할 사람도 많을 것이다.
그냥, 처음 VFX에 들어오면서 느꼈던... 그시절의 과거를 회상하며.. 도움이 될까 싶어 몇자 적어 본다.
VFX에 입문하려는 좋은 후배들을 응원하고 환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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