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의 제작 과정 [프리 단계]
영화가 촬영에 들어가기 앞서 기초적인 준비를 진행하는 단계이다.
영화 전체의 컨셉을 잡고, 시각적 톤과 매너를 잡으며, 그와 함께 전체 스케쥴을 조율하는 단계이다.
주로 (제작부, 연출부,미술부,감독,PD,촬영감독) 주관하며 각 팀의 수장들이 모여 자신의 업무와 역할을 정리한다.
작업 기간은 영화와 규모에 따라 다르다. 큰 작품은 1년이 걸리기도 하고, 보통 중간 예산의 상업영화는 프리 단계가 3달정도 되는 거 같다.
요즘은 영화와 함께 드라마를 많이 촬영하는데, 드라마는 방영 스케쥴에 따라 많이 달라진다.
드라마도 공중파 또는 ott냐에 따라 갈리는거 같다.
ott는 일반적으로 영화와 비슷하게 프로덕션을 진행하는 거 같다.
하지만, ott의 경우 후반 작업은 일반 드라마처럼 진행 된다.
준비는 시간이 있지만, 후반 작업의 시간은 부족하다는 의미가 아닐까 싶다.
어찌 되었든지 프리 단계에 대표적인 업무를 정리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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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은 모든일의 기초가 되어야 한다.
나는 개인적으로 기초 교육, 이론 교육을 좋아한다.
그런 맥락에서 영화 제작 과정에 대해 한번 더, 정리해 본다.
나는 VFX팀이기 때문에 정말로 이렇게 돌아가는지 확신이 서지는 않는다.
하지만, 나의 경험에 비춰 내용을 정리해 본다.
뭐 좀... 틀리면 어떠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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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스케쥴링
영화 제작 전반의 (프리, 프로덕션, 후반)일정을 잡는 것을 말한다.
후반의 경우도, 개봉 시기와 방영시기를 고려하여 큰 스케줄을 짜야한다..
만약, 드라마 촬영 시 후반 스케줄이 너무 적다면 촬영 자체를 에피소드 순서대로 찍을 것이고,사전 제작이 충분하다면 영화처럼 씬 단위로 끊어서 찍을 것이다.
보통 (조감독 & PD)가 마스터플랜 스케줄을 짜게 된다..
마스터플랜을 참고하여 각 파트별 세세한 일정을 구성한다.
배우의 스케줄과 촬영허가, 세트 제작 같은... 여러 고려할 점이 있다.
이렇게 완성된 일정은 (조감독 & 감독 & PD)가 함께 논의하여 확정한다.
2) 예산 편성
투자사의 투자금 집행 상황을 확인하면서 (프리 & 프로덕션 & 후반 )의 전체 예산을 책정한다.
주로 (PD & 제작 실장)이 함께 담당한다.
이때 각 파트의 키스텝들과 함께 조율하고 집행을 확정한다.
3) 전체 스텝 계약
대략의 예산 편성이 이뤄지면 각 파트 키 스텝과 작품에 필요한 각종 업체들 간의 전체 스텝을 결정한다.
기본 스텝은 키스텝이 추천한다고 해서 그대로 이뤄지지 않고, 제작사와 개별로 계약하기 때문에 PD의 권한에 의해 이뤄진다고 볼 수 있다.
상황에 따라서 키스텝이 조수를 개별로 계약해서 함께 작품에 참여하는 경우도 있다.
이런 경우 대부분 업체를 통해 업체와 계약을 한다.
최소 6개월은 함께 매일 붙어 일을 해야 하기 때문에 함께 일하는 스텝을 구성하는 일은 굉장히 어렵다.
그래서 PD가 기존에 함께 했던 팀을 그대로 섭외하는 경우가 많다.
PD랑 친해지는게 감독과 친해지는 것보다 훨씬 낫다 -0ㅅ-.
우리 같이 후반 업체의 경우 업체를 보고 계약을 진행하며, 업체에서 상황에 맞게 사람을 현장에 파견시키기도 한다.
4) 조, 단역 캐스팅
배우를 캐스팅하는 것은 주연, 조연 상관없이 매우 중요하다.
결국 그들의 연기와 대사를 통해 작품의 정체성이 만들어진다..
배우들은 감독과 스텝과의 조화를 고려해서 캐스팅한다..
주연 배우는 주로 (제작사 대표 & 감독)에 의해서 결정되는 경우가 많다.
상황에 따라선 오디션을 보기도 한다.
제작실장이 주로 사소한 행정적인 부분을 진행한다..
최종 결정은 ( 감독, 제작사 대표, PD)가 결정하고 계약을 한다.
5) 프로덕션 디자인
작품의 구체적인 공간과 인물을 작품의 컨셉에 맞게 디자인한다..
이때, (소품, 세트, 분장, 의상)을 종합적으로 디자인하는 작업을 말한다.
역시 프로덕션 디자인 단계는 미술감독과 미술팀이 주관하며, 세트장의 경우 준비하는데 굉장히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들 수 있다.
프로덕션 디자인은 주로 미술감독이 주관하지만, 여러 키스텝이 종합적으로 참여한다.
예를 들어 세트는 어디까지 만들 것이고, 그 공간에 무엇이 들어가야 하며, 조명은 어떻게 세팅해야 하고, 카메라가 찍을 수 있는 범위를 정해야 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6) 장소 헌팅
이제 영화 속 공간을 세세하게 분리하여 촬영 계획을 세워야 한다.
로케이션은 어디서 할 것이며,, 세트는 어떤 샷들을 찍을 것인지, vfx 작업을 하려면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이때 촬영에 적합한 장소를 찾고, 현장 셋업과 리모델링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
영화는 보통 현실감을 높이기 위해 세트장과 크로마는 최대한 적게 찍으려 한다.
아무리 vfx가 훌륭해도 실제 촬영한 것보다 좋을 수 없다.
그리고, 큰 작품의 경우 보통 1분 분량의 VFX를 작업하면 1억원 이상의 엄청난 금액이 발생한다.
장소 헌팅은 촬영 전에 필수로 하는 연례행사와 같다.
이때는 굉장히 오래 운전을 해야 하기 때문에 보통 승합차를 빌려 함께 움직인다.
피곤하기도 하고 누군가 늦게 도착하면 헌팅이 제대로 이뤄질 수 없기 때문이다.
7) 의상 피팅
의상을 작품의 컨셉에 맞게 입혀보고, 카메라 테스트를 함께하기도 한다.
의상을 입고 연기가 가능한지 확인하고, 배우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촬영 전에 확정해 나간다.
(의상팀 & 감독 & 미술감독 & 촬영감독)이 중심이 되어 협의해 나간다.
이때 헤어스타일, 스킨톤도 함께 확인한다.
보통 의상 피팅과 테스트 촬영을 함께 하는 거 같다.
8) 분장 테스트
역시 의상 피팅과 함께 한다.
분장은 인물의 표정과 모습을 극적으로 보이게 만든다.
분장에 따라 캐릭터의 성향과 성격이 들어 난다.
분장을 잘못하면 배우의 피부가 문제가 생기기도 하기 때문에, 촬영 전에 꼼꼼한 테스트를 거친다. 또한, 특수 분장이 필요하다면 촬영전에 실제로 분장해보고, 문제점을 파악하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테스트 촬영 , 의상 피팅, 분장 테스트) 모두 함께 한다.
9) 섭외 , 관리
촬영은 오랜 시간 대규모 인원이 계속 움직인다.
제작팀에는 (숙박담당, 회계 담당, 주차 담당....)처럼 여러 사람들이 나눠서 관리한다..
(주차, 숙박,식사, 촬영 허가) 촬영 기간에 필요한 여러 행정 업무를 처리해야 한다.
행정 처리가 끝나야 정확한 일정을 fix 할 수 있다.
촬영이 시작되면 여러 문제점에 따라서 일정은 수시로 바뀐다.
예를 들어 주연배우가 아파서, 허가가 나지 않아서, 시민들이 민원을 넣어서....
갖가지 변수가 계속 바뀐다. 이때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체크하는 일을 제작부가 주관해서 진행한다.
10) 콘티 작성
시나리오가 최종 정리되면 촬영을 위해 콘티를 그리게 된다.
콘티를 통해 씬과 컷을 분류하고, vfx팀의 경우 프리비주얼 작업을 만들어 보여주기도 한다.
콘티는 ( 감독 , 콘티작가, 촬영감독, 스크립터 ) 요렇게 주관한다.
스크립터 같은 경우 촬영을 기록하고 연결성을 수시로 확인하는 사람들이다.
처음에 그들을 처음 보면 감독의 조수로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스크립터는 영화의 어색함을 줄이고 연결성을 확인하는 매우 중요한 사람들이다.
여자는 주로 스크립터 출신의 감독들이 많다.
남자는 주로 조감독 출신의 감독들이 많다.
11) 프리비즈
영화의 특성상 액션과 특수촬영이 많은 경우 VFX팀에서 프리 비쥬를 만들어 감독에게 컨펌을 본다. cg가 큰 작품의 경우 VFX 슈퍼바이저의 힘이 굉장히 큰 경우가 있다.
심지어 엔딩 크레딧에 VFX 슈퍼바이져가 촬영감독보다 먼저 올라가는 경우가 생기기도 한다.
셋업이 어렵거나, vfx팀이 뭔가 제시하고 싶을 때 프리비즈를 제공한다.
복잡한 스턴트 장면이 필요할 때도 촬영 셋업을 가이드로 제공하기도 한다.
이런 것을 (테크 비쥬)라고 하는데, 한국은 (프리비쥬,테크비즈) 따로 쓰지 않고, 프리비즈 범주에 모두 포함되는 거 같다.
12) 제작 문서 작성
제작 문서란 시나리오를 분석, 정리하여 ‘씬 리시트’등을 도표 형식으로 작성한 문서를 ㅁ라한다. 주로 ( 콜시트, 개별 콘티 )를 말한다.
콜시트는 촬영 집합과 그날 스케줄과 촬영신을 도표로 만든 것을 말한다.
주로 촬영장에 가면 스크립터 옆에 콜시트와 콘티를 배포한다.
최근엔 카카오톡이나 네이버 밴드를 통해 공유를 하는 게 일반적이다.
조감독 = 촬영 진행 | 스크립터 = 촬영 씬 체크 확인 | 제작 실장 = 장소 섭외, 허가 항목 체크 |
제작 문서는 주로 ( 조감독 , 스크립터, 제작실장 )이 주도해서 만들고 스텝에게 배포한다..
촬영이 끝나면......
식사를 하고 숙소에 가서3명이 모여서 정리하는 모습을 자주 본다.
조감독과 제작실장의 경우 2인실을 함께 쓰며 내용을 정리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13) 액션 트레이닝
액션이 많은 씬들은 무술감독과 함께 트레이닝 작업을 해야 한다.
각종 무술을 익히고, 배우들의 의견을 들어가며, 필요 기간을 정해 함께 연습하고 안무를 맞춰야 한다.
무술 씬은 위험하기 때문에 대역배우가 하는 경우가 많다.
이때도 ( 뒷모습 = 대역, 앞모습 = 배우) 이렇게 컷 별로 나눠 찍는 게 일반적이다.
배우들에게 사전에 액션을 협의하고, 주의할 점을 미리 공지하는 역할을 한다.
14) 시나리오 리딩
프리 단계가 끝나가면 크랭크인 (촬영 시작)을 준비해야 한다.
이때 출연 배우들이 감독과 함께 모여, 서로 대사를 주고받고 각각의 캐릭터를 파악해야 한다.
감독은 자신의 생각이 배우들에게 제대로 전달되었는지 검토해야 한다.
일단 전체적으로 한번 조율하고, 문제점을 파악한 뒤 시나리오를 일부 수정하기도 한다.
필요한 경우 모두가 아닌, 필요한 배역끼리 모여서 따로 연습하는 경우도 있다.
15) 테스트 촬영
프리 단계의 정말 마지막에 속한다.
( 의상, 분장, 세트 )가 준비가 어느 정도 완료되면 실제 카메라로 촬영해보고 룩을 확인한다.
이때, 촬영된 영상을 DI실에 보내 전체 톤을 확인하거나, CG팀에게 보내 테스트 합성을 하기도 한다.
테스트 촬영은 마지막 점검이다.
그냥 최종 확인 작업 정도로 보면 좋을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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