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 미디어의 사회적 건강에 해를 끼치는 이유
소셜미디어가 절대가치가 없다는 게 아니다.
현대 사회의 대부분은 소셜미디어와 연관이 있다.
사회의 대표적 기반이 된 만큼, 수많은 부작용을 야기한다.
1) 감정의 익명성 문제
소셜 미디어는 표정이 없다.
디지털 세상은 오직 게시물의 ’공감,비공감, 조회수‘으로만 평가되는 사회가 되었다.
정말로 공감을 많이 받으면 좋은 소통일까?
자극적이고 선동적인 게시물도 조회수와 공감이 많다.
소셜미디어가 지닌 ’ 원격‘적 특성은 사람의 정체성을 이리저리 떠돌게 만든다.
대화의 상당 부분은 비언어적 특징을 기반으로 한다.
(몸짓, 표정, 반응)이 대화의 80% 이상을 차지한다.
즉, 내용 하나만으로 제대로 공감하는 건 불가능하다.
소셜미디어는 우리의 게시글 ’메시지‘를 상대방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직접 확인할 수 없다. 일방적이며 주관적인 메시지가 진정한 대화와 소통이 맞는가?
2) 인터넷의 신속성과 연속성
소셜미디어는 즉각적이며 빠른 반응을 요구한다.
우리는 사건의 본질 , 깊은 사색을 통해 뭔가를 배워야 한다.
소셜미디어의 최고 미덕은 빠르고, 다양한 소통에 있다.
절대 통찰과 사색이 아니다. 오히려 느린 반응은 사회적 악으로 본다.
깊은 생각의 결여는 쉽게 오해하고, 즉각적 감정으로만 대화한다.
사람은 순간 감정이 상할 수 있다. 하지만 메시지 해석은 오랜 사색과 통찰을 통해 이뤄진다. 소셜미디어는 그것을 방해하고, 느린 소통을 무시한다.
어찌 보면 현대 사회의 만연한 분노와 계층 간의 갈등은 소셜미디어 때문일 것이다.
섵부른 빠른 판단이 한 사람의 인생을 망치기도 한다.
소셜미디어는 불특정 다수에게 공개된다.
그리고, 쉽게 지워지지 않는다.
소셜미디어는 오히려 진중하고, 깊은 고민을 해야하는 매체이지만, 아무도 그런 특징을 이야기하지 않는다.
3) 예의와 인간미의 부재
아무리 사회가 바뀌어도 인간의 기본 도리가 있다.
서로 만나서 진지하게 해야 할 일과 가볍게 해도 되는 일이 있다.
예를들어 나쁜 일은 직접 찾아가 위로하고 격려해야 한다.
요즘 사회의 많은 젊은이들은 전화 통화조차 불편해한다.
인터넷을 통해 문자, 게시글 몇 마디가 진정한 소통이며 사회라고 생각한다.
심지어, 회사를 퇴직할 때도 ’ 문자 한 줄’로 끝내는 경우가 있다.
대다수 젊은이들은 직접 소통하는 것을 제대로 경험하지 못했고, 사람과 사람이 직접 만나 소통하는 게 얼마나 어렵고 신중한 일인지 알지 못한다.
불편하다고 하지 않는다는 발상은 무책임하다.
불편해도 해야 할 일이 있고, 사람은 사람의 도리와 예의가 있다.
인간 삶에 중요한 것을 제대로 알려주지 않은 많은 어른들의 책임도 크다고 생각한다.
편리함과 상업적 논리가 인간의 기본 가치를 훼손시킨다.
4) 콘텐츠의 양의 압도적 분량
농담, 비방, 찬성, 긍정 우리가 맞닥뜨리는 어마어마한 양의 데이터가 있다.
너무 많은 데이터는 우리의 감각을 마비시킨다.
맞춤형 탁월한 알고리즘이라는 상업적으로 특화된 편협한 정보를 송출한다.
맞춤형 알고리즘을 굉장한 기술로써 사람들에게 소개하며 탁월하다고 홍보한다.
사람들의 시야를 마비시키고 사회를 고립시키는 기술이 정말로 탁월한 기술이라 할 수 있는지...
기술 자체가 사회를 올바르게 만드는 게 아니다.
기술은 좋은 방향으로 써야만 좋은 것이다.
빛이 강하면 그림자도 짙어진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인터넷은 다양하고 여러 사람의 좋은 의견을 송출하는 게 아니라, 늘 비슷하고 편향된 결과만 보여준다. 우리는 자신이 무조건 옳다고 생각하게 만들고 적극적인 광신도로 만든다.
몇십 년 전만 해도 다양한 신문 기사와 뉴스를 사람들이 직접 선택하고 소비했다.
자연스럽게 다른 의견도 수렵할 수 있었다.
요즘은 다르다. 탁월하다고 말하는 맞춤형 시스템을 통해 절대로 다른 사람의 의견을 들을 수 없다. 모든 사람을 우물 안 개구리로 만든다.
집단 양극화가 강하게 발생한다.
왜냐하면, 애초에 다른 의견을 들어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5) 검증이 없는 다양한 정보들
소셜미디어의 긍정적 부분은 ‘시민 저널리즘’을 표방한다.
모든 시민이 뉴스와 소식을 전하고, 자연스럽게 소통하며 더 바르고 중립적 시야를 갖게 된다.
실제 소셜미디어의 메시지와 영상은 전혀 긍정적이지 않다.
물론, 일부 그런 채널이 있지만, 대부분 자극적이고 비판적이다.
조회수가 수익이며 인기가 몸값이 된 자본주의 사회에서 결코 올바른 소통을 할 수 없을 것이다. 검증되지 않은 정보를 교묘하게 조작하거나 말장난으로 사람들을 선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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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미디어의 취지와 목적은 굉장히 훌륭하다.
많은 사람들이 소통하고 사회적으로 올바른 시야를 갖게 만든다.
훌륭한 세상의 전제 조건은 모두가 (선한 사회, 다양한 시각을 갖는 오픈적 사회)라는 동일한 목표를 갖고 있어야만 한다.
소셜미디어가 세상에 태어나기에 너무 이른 게 아니었나 싶다.
인간은 아직 제대로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
하지만, 시대의 흐름은 되돌릴 수 없다.
우리는 소셜미디어의 ‘빛과 그림자‘ 2가지 측면을 진지하게 고민하고, 의식하는 삶을 살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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