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화_이론

봉준호 감독이 생각하는, 좋은 배우를 뽑는법.

by 그놈궁댕이 2022. 2. 23.
반응형

봉준호 감독이 생각하는 좋은 배우를 뽑는법.

 

2020년 2월 진행된 마스터 클래스의 봉준호 감독님 인터뷰를 정리해 봅니다.

 

단순하게 연기 잘하시는 분들을 모셔오려고 합니다.

제작사 사무실에 와서 복사한 A4용지 들고 하는 그러한 오디션에 대해서 별로 믿음이 크지 않습니다. 

그래서 기존의 독립영화나 단편영화를 많이 보러 다닙니다.

 

특히, 연극 무대는 보물 같은 배우가 많다고 생각 합니다.

연극배우의 입장을 한번 생각해보세요.

두달,석달동안 하나의 인물을, 같은 대사를 연습하잖아요.

 

월요일은 쉬고 화수목금토일을 계속 연기하는 거예요.

관객들의 반응을 피부로 느끼면서.

스스로 실험도 해볼 거예요.

오늘은 요 대사를 요런 톤으로 해보니까 반응이 확 다르네.

 

그걸 계속하는 거예요.

화수목금토일 화수목금토일...

잘하게 될 수밖에 없지 않을까요?

 

 

 

 

 

 

 

 

 

 

 

 

 

==

봉준호 감독은 시나리오를 바로 주면서 연기 시키는 것을 싫어한다고 합니다.

딱히, 좋은 배우 평가 방법은 아니라고 하네요.

그냥 배우들이랑 가볍게 1시간 정도 차와 커피를 마시며 배우의 성향을 확인한다고 합니다.

그렇게 이야기가 끝나면, 독립영화와 연극을 통해 배우의 역량을 확인해 본다고 합니다.

 

실제로 박소담도 오디션 보러와서 2시간동안 차만 마시고 수다 떨다가 집에 왓다는 일화가 있습니다.

 

 

==

 

 

 

연기자가 되려면 '아이돌 가수'가 되어야만 한다는 자조섞인 조롱이 있죠...

 

연기 배우는 배우의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해야 하는게 아닐까 싶습니다.

실제 현장에서 일해보면, 배우라는 직업이 정말로 힘들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기존에 모 아이돌 출신과 작품을 함께한적이 있는데..

그땐, 나이도 어린 친구가 사람 가려가면서 말하는 모습에..

적잖이 실망을 했었습니다. 

인기와 부를 함께 거머쥐고 있어서 그런것일까요?

저는 아이돌 출신 배우들은 좋지 못한 시선을 갖고 있는게 사실입니다.

 

개인적으로 김혜수 선배님과 작품을 찍은적이 있는데..

늘 진지하시고, 깊은 생각과 직업에 대한 자부심이 넘치시는 모습을 보고...

많이 다르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봉준호 감독이 발굴한 연극배우 출신 배우들 >


<박해일>
1999년 연극 ’청춘예찬‘을 통해 알게됨.
살인에 추억 대학생 역 캐스팅.
<고수희>
연극‘청춘예찬’을보고 ‘플란다스의 개‘ 배두나 친구역 캐스팅.

.
<윤제문>
연극 ‘청춘예찬’을 통해 알게됨.
괴물 프리퀄 단편 영화 주연으로 캐스팅.
<염혜란>
2002년 연극 ‘이’에서 광대 연기보고 암.
‘살인의추억’ 조연으로 캐스팅.

<송새벽>
2007년 연극 ’해무‘을 통해 알게됨.
영화 마더의 형사 역으로 캐스팅.
<이봉련>
2015년 연극 ’만주전선‘을 통해 알게됨.
영화 ’옥자’에서 조연으로 캐스팅.

 

특히 봉준호 감독은 연극배우 출신 배우들을 선호 한다고 합니다.

하나의 배역을 여러 해 반복적으로 연습하고, 다양한 실험을 통해 인물의 분위기를 만드는 연극 스타일을 좋아한다고 합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