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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_이론

몰입이 가능한 좋은 스토리의 조건

by 그놈궁댕이 2022. 10.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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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입이 가능한 좋은 스토리의 조건

 

 

 

 

 

보는 것을 뜻하는 단어 (watch & look)

영어에서 영화는 보는 행위는 watch로 표현한다.

 

 

 

 

watch는 look처럼 단순히 바라보는 수동적인 의미가 아니라, 관심을 깊게 주시하고 깊은 사색과 감정의 변화를 세심하게 느끼는 것이다.

 

 

우리의 뇌는 영화에 등장하는 수많은 움직임과 미장센의 움직임을 깊게 지켜본다는 뜻이다.

수동적이지 않고, 자발적이며 능동적으로 그것을 행한다.

 

 

관객은 지루한 장면은 긴장하지 않고, 아주 편한 자세로 대충 본다.

하지만 흥미로운 장면은 몸을 앞으로 내밀고 불편한 자세를 만들며 집중 한다.

 

 

 

 

 

 

 

 

=

간혹 영화들은 단순히 주인공에게 어떤 사건이 일어나고 어떻게 반응하는지 액션에만 집중 지킨다.

물론 주인공의 행동도 분명 중요하지만, 제일 중요한 것은 관객이 뭘 보려고 하느냐 이다.

 

 

 

관객은 주인공 행동 하나만을 보려고 스토리를 보지 않는다.

주인공이 특정 사건에 의해 내면이 어떻게 변화하고, 어떤 감정이 일어나며 앞으로 어떻게 위기를 극복하고 성장할지를 보는 것이다.

 

 

 

 

 

 

 

 

관객들은 크게 3가지 포인트를 중심으로 본다.

타인의 내면 훔쳐보기 부정적 감정, 응어리 해소 예상 충족, 예상 반전

 

 

인간은 평소 알지 못하는 타인의 내면을 읽고 싶어 하는 욕구를 스토리로 해소하려 한다.

이것은 뇌과학에서 말하는 마음이론과 연관 있다.

 

타인의 마음을 읽는 능력은 본능적이고 선천적이지 않다.

대게 4살 이후의 노력과 경험을 통해 타인의 마음을 공감하기 시작한다.

 

4살 이전의 아이들은 자신이 원하는 것과 타인이 원하는 것에 대한 분간을 할 수 없다.

아주 어린아이들은 자기의 욕구가 모두의 욕구라고 착각한다.

4살 이전엔 타인의 욕구와 자신의 욕구가 다를 수도 있다는 걸이 해하지 못한다.

 

 

타인의 마음을 이해하는 순간 배려심과 인내심을 배우게 된다.

사람은 절대 혼자 살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타인을 의식하고 배려하는 것은 삶의 필수 요소다.

어린아이의 공감과 배려심에 대한 교육이 정말로 중요하다.

어릴때 공감 교육을 제대로 받지 않으면 우리가 흔히 말하는 '싸이코 패스'가 되기 싶다.

 

 

 

 

인간의 뇌는 본능적으로 불편하고 불쾌한 요소를 제거하고 유쾌하고 승리감을 맛보고 싶어 한다.

이것을 욕구라 한다. 세상을 자신이 통제할 때 지배가 가능하다.

인간 세상에서 통제란 타인의 마음을 읽는 공감 능력이다.

타인이 무엇을 원하는지 어떤 생각을 느끼는지 이해도가 높을수록 상황을 자신에게 유리하게 변화시킬 수 있다.

 

 

 

 

 

 

타인의 마음을 읽지 못하는 사람이 리더가 된다면 모든 것은 폭력으로 통제하려 할 것이다.

타인의 공감은 후천적으로 길러지는 능력이기 때문에 사람마다 습득 상태와 능력이 다르다.

영화를 기획할 때 주요 관객층을 사전에 조사하는 이유도 그들이 제대로 공감할 수 있는 상황과 대사와 행동을 유지해야 하기 때문이다.

 

 

 

훌륭한 운동선수가 모두 훌륭한 코치가 되지 않는다.

 실력은 다수 부족하지만 코치로써 스승으로 빛을 보는 사람들이 종종 있다.

그들이 타인의 마음을 공감하는 능력이 탁월하기 때문이다.

 

 

 

영화에서 캐릭터의 행동과 함께 내면을 강조하는 이유는 주인공과 관객이 공감 능력을 높이기 위해서이다.

대게 가장 인간미 넘치는 캐릭터가 가장 매력적인 경우가 많다.

악역과 조연 조차도 인간미 하나로 관객의 사랑을 받는 경우가 많다.

 

많은 주인공이 타인의 마음을 이해하는 배려심 많은 인물로 등장하는 이유는 그것이다.

 

 

 

 

 

예를 들어 ‘귀멸의 칼날‘ 주인공 탄지로는 모든 생명을 귀하게 여기는 어진 인물이다.

그래서 자기를 죽이려던 오니를 물리치고 난 뒤, 그 오니의 고통과 아픈 사연을 공감하며 오니 앞에서 기도하고 위로를 해준다.

 

 

 

 

현실에서는 타인의 알기 매우 어렵다.

우리는 그 사람이 어떻게 살아왔는지, 가치관가 환경을 전혀 알 수 없다.

 

하지만 영화는 다르다.

영화 속 주인공은 관객이 그의 가치관과 내면과 큰 사건을 함께 겪고 해결한다.

관객은 주인공보다 훨씬 많은 정보를 알고 있다.

주인공보다 우월한 위치에서 주인공의 행위와 내면을 공감할 수 있다.

 

 

관객은 주인공이 문제를 해결 자체는 관심이 전혀 없다.

그 과정을 통해 내면 변화와 성장과 이후의 기대 심리를 보는 것이다.

해결책이 엉뚱하거나 괴상하거나는 중요하지 않다.

그것이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과정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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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스토리의 영화는 여러 미장센을 통해서 관객이 주인공의 내면을 쉽게 이해하고 공감시켜야 한다.

주인공의 내면을 극대화시키는 장치로 미장센은 매우 중요하다.

 

 

 

 

 

예)

점점 성숙해지는 감정 -> 가벼운 옷차림에서 단정하고 어두운 정장 차림으로.

우울한 마음에서 기쁜 마음으로 -> 채도가 빠져 힘이 없던 장면이 점점 화사해지는 톤으로..

주인공의 마음이 시시각각 변함 -> 기쁠 땐 잔잔한 하늘 배경, 힘들고 고독할 땐 바람이 심한 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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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관전 포인트 (1) >

주인공의 내면에서 벌어지는 성장과 변화를 훔쳐보려는 욕망은 우리 본능 뇌가 자연의 생명들이 탈피 등을 통해 애벌레에서 성충으로 새롭게 성장, 변화하는 변신과 탈바꿈의 움직임에 빠져드는 것과 같다.

 

 

 

 

 

 

<핵심 관전 포인트 (2) >

관객들은 자신의 내면에 쌓인 응어리를 주인공에게 투영해 자신과 같은 상처나 응어리가 있는 주인공과 함께 감정이 폭발하는 여행을 겪으며 자신의 부정적 감정이나 트라우마, 응어리를 모두 배설하거나 승화시키고 정화시킨다.

 

 

 

 

 

* 이것이 바로 그리스 연극에 대한 이론, <시학>을 정립한 아리스토텔레스가 극의 중요한 기능이라 말한 카타르시스(정화, 배설)이다. <대중예술의 미학>을 쓴 박봉성 교수는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응어리 해소 산업이라고까지 말한다.

스토리를 통해 관객이 부정적 감정이나 한, 응어리를 해소하는 것은 수천 년 간 가장 중요한 스토리의 기능 중 하나이다.

 

 

 

 

 

 

 

<핵심 관전 포인트 (3) >

관객은 너무 예상대로 진행되는 것도 바라지 않고, 너무 예상 밖으로만 진행되는 걸 원치 않는다. 작가는 예상 충족과 예상 반전이 적절히 뒤바뀌도록 해 관객의 정보 허기와 호기심 충족 욕망을 채워줘야 한다. 우리는 적절한 자극과 기대 심리를 함께 유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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