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역사_사회_정치

당신은 정말로 상식적인 사람인가요?

by 그놈궁댕이 2022. 3. 1.
반응형

당신은 정말로 상식적인 사람인가요?



뭔가 눈앞에 있을 때보다 없을 때, 그 존재를 발견하기 더 힘든 법이다. 상식이 그렇다.
우리는 일상적인 행동을 할 때 왜 그런 선택을 내렸는지 전혀 고민하지 않는다. 이것이 상식이고, 이것이 규칙이다.


<상식의 정의>

상식은 경험과 관찰, 지능과 직관에 의해 다듬어진 본능을 말한다.
쉽게 말해 행동 패턴을 관찰하고, 생명에 위협을 피하고, 두려운 대상을 피하거나 멀리하고, 안전한 행동을 하며, 이양이면 더욱 행복한 행위를 하게 한다.

상식은 옳음과 그름, 청결과 더러움, 효율과 비효율, 안전과 위험, 이익과 손해, 신중함과 경박함을 구분하는 모든 능력의 총 ’합계‘를 말한다.

그러므로, 상식은 매우 실용적이고 합리적이며, 상호적이고 역동적이다.

우리는 상식이 통할 때 행복을 느끼고, 생산성이 증대하며 삶의 질이 높아진다. 반대로, 상식이 무너질때 모든 것이 무너져내린다.



상식의 학습은 일반적으로 가정과 학교에 의해 이뤄진다.
상식에 대한 기본 교육은 어릴 적부터 시작되고, 점진적으로 평생 이뤄진다.

“과식하지 말고 운동해라. 동생을 때리지 말아야 한다. 속옷을 자주 갈아입어라. 비올 때 우산을 쓰고 다녀라. 친구와 싸우지 말아라. 도둑질하지 말아라. 어른을 보면 먼저 인사를 해라. 가난하고 불쌍한 사람을 조롱하지 말아라.”

즉, 학교와 가정이 무너진다면 우리 아이들의 상식은 제대로 바로 잡지 못할 것이다.
아이를 위해 더욱 모범을 보이고, 가족과 친구, 약한 사람을 돌봐야 한다는 올바른 ’인성’이 정말 중요하다. 아이들의 인권도 물론 중요하다.

우리는 '귀찮음 , 불편함'을 바쁘다고 착각하지 말아야 한다.

세상에 막연한 모든 부조리는 우리 모두의 잘못이다.


단순히, 어른만의 문제, 아이만의 문제가 아니다.
인간이 인간으로서 나이와 지위와 상관없이, 서로를 배려하고 공감하는 마음은 기본이다.


대부분 인성이 교육과 사회는 배움으로 이뤄진다 하지만, 사람은 누구나 본능적으로 상대방을 공감하고 다른 사람을 살피는게 가능하다.

그것이 우리 인간이 동물과는 다른 특별함과 존엄성을 갖는 이유이다.

=

소설가 ‘해리엇 비치스토‘는 상식을 이렇게 정의한다.
“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기대되는 대로 행동하기.”



상식은 기본적으로 경험에 의해 나온다.
공부처럼 배워서 되는 게 아니라, 바르고 좋은 경험이 지속적으로 쌓여 상식이 되는 것이다.









==

<상식이 통하지 않는 고장 난 회사의 특징들>


A) 부정적인 고객 경험.

고객 경험이란, 기업이 소비자에게 제품이나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든 행위를 말한다.
성공적인 기업은 모든 것을 고객 기준으로 생각한다.

많은 사람들이 기업이 고객을 기준으로 생각하고 서비스하는 것은 상식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실제로 그러는 기업은 세상에 거의 없다.

대부분의 기업은 고객이 아니라 ’주주의 최대 이익‘ 에만 신경 쓴다.

기업에서 말하는 혁신은 주주의 이익을 새롭게 늘리기 위한 방법을 말한다.

절대 기업은 소비자와 고객을 중심으로 산업을 설계하지 않는다.

극소수의 고객의 가치를 중심으로 생각하는 회사들만이 성공의 길에 들어설 수 있다.


B) 사내정치 문제

’수직 체계,돈,권력,사람’ 있는 그어떤 곳에도 조직 내 정치가 있다는 것을 모두가 알고 있을 것이다.

이런 보이지 않는, 또는 심하게 잘 보이는 사내 정치를 통해 많은 회사들이 상식이 무너지고 있다.

기업이 너무 많은 직급으로 나눠있다. 직원들간의 거리감이 너무 멀다. 쉽게 단절된다.
상사가 생각과 주장을 쉽게 바꾼다. 조직내에 특정 파벌이 형성되어 있다.
내부 소통이 원활치 않다. 직원들이 기본적으로 개인성향이 심하다.

개인주의와 이기주의를 가끔 착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현대 사회는 본질적으로 개인주의를 가장한 이기주의가 판을 친다.

이렇게 된 본질적 이유는 어쩌면 우리가 그렇게도 자랑하는, 새로운 소통방식 ( sns, 인터넷 ) 때문에 생긴 부작용이 아닐까 싶다.

이젠, 귀찮다 또는 불편하다는 이유로 서로를 대면하려 하지 않는다.
소통도 매우 빠르고, 간단하기 때문에 상대방의 약속이나 배려심은 더욱 무감각하다.



==

C) 때론 기술 발전이 상식을 없앤다.

기술의 발전은 좋은 것은 사실이지만, 그런 기술 발전이 가져올 부정적 측면을 알아야 한다.

2016년 미국 노동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그 어느 때보다 더 열심히 일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생산성은 2006년 이후로 계속 하락하고 있다고 한다.

실제로 상대방을 만나 얼굴을 보고, 손을 맞잡고 공손하게, 또는 배려하며 말하는 법을 해본 적이 별로 없는 것 같다. 만남을 불편해하고, 얼굴을 제대로 보지 않기 때문에 너무 쉽게 상대방에게 상처 주는 말을 하게 된다.

대화는 사실 (내용 + 표정 + 제스처+ 몸짓 + 목소리) 여러 가지가 종합적으로 섞여 제대로 된 메시지가 된다. 사람들은 sns를 통해 짧게 소통함으로 서로 쉽게 오해하고 시기 질투하게 된다.

우리 인류가 그렇게도 자랑하는 대단하고 대단한 ’소셜 네트워크’를 통한 사회 활동이 , 오히려 우리 사회의 상식을 파괴하고 불평등을 가중시킨다는 점을 조금은 의식해 볼 필요가 있다.

단지, 댓글 몇줄과 좋아요 가 제대로된 소통이 맞긴한건가?

문자로 가볍게 연락하고 인사할게 아니라, 전화를 통해 제대로 이야기를 주고받으면 좋을 것이고, 시간이 된다면 실제로 만나서 제대로 된 인간대 인간의 소통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D) 불필요한 회의

기업은 철저하게 자신의 방식을 고수한다면, 대부분 아침부터 밤늦게 까지 회의만 하다 끝날 것이다. 대부분의 회의는 계획한 일정보다 늦게 시작하고, 더 늦게 끝나는 경향이 있다.
또한, 특별한 결과를 내지 못할 때가 많다.

회의의 목적은 제대로 된 협의가 아니라, 자신이 동료보다 얼마나 똑똑한지를 보여주는 광대놀음에 불과하다.

많은 기업은 혁신을 말하면서 불필요한 회의 자료 정리와 더 멋진 언변과 파워포인트에만 관심을 갖는다. 생각보다 회의는 실속이 별로 없다.

많은 기업은 회의를 더 줄이고, 더 좋은 소통에 대한 연구가 필요할지 모른다.







E) 너무 많은 규칙, 그리고 과도한 집착

인간 사회는 엄청나게 많은 규칙이 존재한다.
또한, 회사는 회사 내부의 규칙이 있다.
특히 큰 회사일수록 규칙과 정책은 엄청나게 많다.

=
일을 줄이기 위해 만든 규칙이 때론 새로운 일을 만들게 된다.
예) 빠른 소통을 위해 만든 회의록 작성 때문에 정작 필요한 일을 할 수 없는 경우.
예) 연차는 1일 전에 써야 하는 규칙에서, 아파서 연차를 당장 써야하는 상황 문제..

규칙이 필요 없다는 의미가 아니라, 규칙의 진짜 목적이 무엇인지 고민해야 한다.
극단적 예로 아파 죽으려는 사람에게 연차를 미리 신청하지 않아서, 쓰지 말라고 통보하는 것은 올바른 일이 아닐 것이다.









==

< 공감과 동정의 차이 >

상식은 공감과 아주 밀접한 관계를 갖는다.
공감과 동정은 많은 사람들이 착각하는 감정이다. 중요한 것은 동정이 아니라 공감이다.

공감 = 나도 상대방의 입장이 되어 감정을 느끼는 것. 동정 = 다른 사람의 느낌 자체를 이해하는 것.


공감은 상대의 행동을 모방하고, 그것을 통해 서로 느낌과 경험을 공유하는 행위다.
하지만, 행동에 대한 관점을 기업은 신경 쓰지 않는다.
많은 기업은 공감을 단순히 감정적인 특징으로 치부한다.

예) 비가 오는날 우산을 쓰지 않아 비에 젖은 사람을 볼 때.


공감 = 나도 우산을 놓고 왔다면, 비에 홀딱 젖어 짜증났을 것이다.
동정 = 저 사람은 우산이 없어 비에 홀딱 젖어 찝찝할 것이다.


공감은 상대방의 입장이 되어 내가 상대의 감정을 느끼는 것을 말한다.
즉, 공감과 동정을 착각한다는 점이다.


동정은 일상적인 만남에서 형식적인 표현으로만 기능하며, 특별한 의미를 담고 있지 않는다.
즉, 관심이 별로 없는 사람과의 만남에선 ‘공감’이 아니라 ‘동정‘과 같은 객관적 사실만을 말하기 때문에 더 깊은 대화가 불가능하다.

상대방과 좋은 관계, 상식이 통하는 관계가 되려면, 공감이 있어야 한다.






==

< 공감을 제대로 이해하는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 >

세계적인 서스팬스 영화의 거장 알프레드 히치콕은 공감을 제대로 알고 있는 사람 중 하나이다.
히치콕 감독은 ‘파란 각본, 녹색 각본’ 두 가지를 만들어 사용한다고 알려져 있다.

파란 각본 = 대사지시, 카메라 앵글, 무대 연출 녹색 각본 = 분단위, 혹은 초단위로 감독이 관객에게 원하는 감정. (분노,공포,충격,안도)

쉽게 말해 단순한 사실을 기반으로 둔 ‘파란 각본‘과, 실제로 각 장면에 원하는 감정을 정리한 ’녹색 각본‘ 2가지를 함께 사용한다.











==

<공감을 실패한 기업 사례>

예) 종이 박스 100원 때문에 생긴 피해.
어떤 고객이 고가의 물건을 굉장히 많이 구입한다.
구입하고 물건을 담으려고 보니, 종이박스 100원을 내야만 한다.
고객은 현금이 50,000원짜리 밖에 없어서, 그것을 제시하니 업주는 동전이 없다는 이유로 거절한다.

이후, 고객은 모든 물건을 반품하고, 다른 곳에 가서 물건을 구입해 버린다.
=
기업이 단돈 100원이라는 원칙을 지키고자, 엄청난 액수의 이익을 버리는 상황이 발생했다.







==

< 현실 세계에서 스마트폰이 주는 악영향>

우리는 스마트폰으로 모든 일을 한다. (취미,금융,업무,소통,....)
그렇다면 스마트폰이 우리에게 무한한 영광을 주는 것일까?

몇 년전 통계자료에 의하면, 두 사람이 10분간 대화를 나누는 동안, 탁자 위에 ’스마트폰이 놓여 있는 경우, 손에 스마트폰을 들고 있는 경우‘ 서로 공감 능력이 떨어지는 경향을 보인다.

스마트폰을 손에 드는 경우 = 자신과 대화하고 싶어 하지 않는다는 느낌을 받음. 스마트폰이 탁자 위에 있는 경우 = 먼가 어수선하고, 대화에 진심이 보이지 않는다.


결론적으로 스마트폰 때문에 우린 공감 있는 대화를 할 수 없었다.

나도 스마트폰을 만지면서 보는 사람과 대화할 때 많은 불쾌감을 느낀 적이 있다.
우리의 실생활에 아주 유익하고, 소통의 장이 되어버린 소셜 네트워크 신화의 산증인인 스마트폰이 의외로 우리의 소통을 가로막는다는 점은 결코 쉽게 넘길 문제는 아닐 것이다.







==

< 측정이 불가능하다면 불필요하다는 착각>

우리는 다른 사람과 공감을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상식적 행위를 하게 된다.
현대 사회는 모든 것이 정량화되어야 올바르다고 생각한다는 점이다.

돈을 잘 벌어야 좋은 직업이 되고,
마음과 각오 따위는 아무 의미 없고....
우리의 옳고 그름의 판단은 정말 측량 하나만이 척도가 되는 게 맞는 것일까?
아무리 돈이 없으면 힘든 물질만능 주의라고 하지만...
인간의 존엄성과 인간 본질에 대한, 돈으로 표현할 수 없는 가치들은 정말 쓸모없는 자질인가?

단지, 상대방의 상황을 공감하고, 배려하는 마음으로 행동을 한다면 가치와 상관없이, 위대한 일이라 생각한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