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세트장의 주요 특징과 경험들
* 나는 미술팀이 아니고, VFX팀이기 때문에 잘못된 의견이 있을수 있다.
* 아직은 미천한 지식이지만 열심히 공부하고 배워서 더 좋은 영화인이 되길 희망해 본다.
영화는 크게 (공간, 인물) 2가지를 디자인해야 한다.
공간을 디자인하는 방식에는 2가지가 있다.
세트 디자인 = 촬영을 위한 장소 자체 | 세트 데코레이션 = 전개되는 이야기 표현 방식 |
세트 디자인을 통해 기본 공간이 설정되면, 각종 소품과 환경을 리터치 하고 새롭게 구성하는 ‘세트 데코레이션’을 완성해야 한다. 세트장은 ( 방음, 조명 설비 )가 특히 중요한 거 같다.
세트를 제대로 만들기 위해선 여러 가지를 이해해야 한다.
자연 vs 건축물 | 토목 구조 기능 | 토목에 사용되는 재료 |
공간의 역사적 이해 | 장소의 특정기능 | 미학적 의미 |
오래된 세트장은 영화인들의 한과 서러움을 느낄수 있는 역사의 장이 되기도 한다(?)
개인적으로 남양주 세트장이 좋다.
많은 사람들의 한과 서러움을 느낄수 있는 귀한 장소가 아닐까?
1) 세트 디자인
세트는 기본적으로 (소품, 조명, 카메라, 배우 동선)을 정확히 포착하고 표현에 적합해야 한다.
세트는 배우의 동선과 카메라의 동선을 고려해서 만들어야 한다.
배우의 연기와 소품의 배열과 기능을 고심해야 한다.
단순한 공간 이상의 인테리어 요소를 이용해 (사회와 문화, 역사적 시간과 공간성, 인물의 성격)도 나태 나야 한다. 일반 인테리어와는 다른 세트만의 특징이 있다.
2) 세트의 종류
세트는 크게 4가지 종류를 가진다.
스튜디오 세트 | 로케이션 세트 |
오픈& 상설 세트 | 특수 세트 |
세트의 종류와 상황에 따라서 프로덕션 시간에 엄청난 영향을 준다.
예를들어 세트장을 만들 것이냐? 그냥 로케이션으로 촬영할지에 따라 세트장 설치 비용에 대폭 차이를 보인다. 문제는 로케이션은 대규모 인원의 상시 이동이 필요하기 때문에 다른 문제를 내포하기도 한다.
(A) 스튜디오 세트
스튜디오 세트장은 영화나 드라마를 위해 전용으로 만들어 놓은 세트장을 말한다.
이들은 대단지 또는 소규모로 건축된 실내 공간으로 (크기, 구조, 설비, 전원, 배수, 냉난방, 방음) 애초에 촬영을 위해 설계된 특수 공간을 말한다.
아마 남양주 종합촬영소가 대표적이지 않을까 싶다.
요즘은 파주에서 많이 찍는다. 하지만 남양주가 주변에 숲과 강이 있어서 다른 장면 촬영도 가능하기 때문에 그쪽으로 많이 가는 것 같다.
예전 사극 찍을 때 주인공 집을 세트로 만들어 남양주에서 촬영한 적이 있다.
그리고, 현대극의 숲에서 도망치는 장면도 남양주 세트장에서 찍었던 경험이 있다.
스튜디오 세트장은 기본적으로 넓고 일반인 통제가 잘되어서 세트가 필요 없는 장면도 세트장에서 많이 찍으려고 하는 것 같다.
* 사극을 찍을때 사용한 남양주 세트장 공간이 다소 협소해서 촬영이 조금 어렵던 기억이 있다.
스튜디오는 솔직히 모두가 편하다.
하지만 광원 문제 때문에 퀄리티가 다소 떨어질 수 있다.
아무리 조명기가 좋아도, 실제 태양을 능가하기 힘들 것이다.
스튜디오 세트는 조명에 더욱 조심해야 한다.
(B) 오픈 , 상설 세트
일반 세트장과 비슷한 개념이긴 한 대, 야외에 있는 곳을 말한다.
일반적 스튜디오 세트장은 큰 건물로 내부가 가려져 있는 경우가 많다.
오픈, 상설 세트장은 야외에 설치되어 있는 세트장을 말한다.
오픈 세트장은 실제 세트는 아닌데, 현장에서 세트를 설계할수 있는 곳을 말한다.
예를들어 섬을 배경으로 하는 영화에서 주인공 집을 폐가를 섭외하여 세트를 만들었다.
오픈 세트장은 장소를 섭외해 세트로 변조하는 것을 말한다.
오픈 세트장은 원상복귀를 원칙으로 하기 때문에 세트장 철거에도 많은 시간이 걸린다.
상설 세트는 조금 다른데, 애초에 세트장으로 만든 야외 스튜디오를 말하는 거 같다.
드라마 ‘거지 왕초‘의 세트장으로 유명한 ’부천 판타스틱 스튜디오’와 교도소 촬영에 특화된 원주(?)였나..
어쨌거나.. 오픈과 상설은 비슷한 개념이지만 조금 다르다.
오픈세트는 장소가 서로 멀리 떨어져 있는 경우가 많아서, 특히 이동하는데 시간이 많이 소비되는 거 같다.
연출적으로 원하는 장소가 모두 한 곳에 모여 있지 않을 테니깐...
스튜디오 세트는 세트장에 모두 만들면 되지만, 오픈세트는 장소를 찾아야 하기 때문에 제작부 입장에서도 많은 부담이 간다.
*(좌) 실제 건물에서 외벽에만 크로마를 설치해서 배경 합성을 한 오픈소스 형태
*(우) 야외에서 건물 일부를 확장하기위해 크로마 천을 이용해 촬영.
상황에 따라서 이동을 빠르게 해야하나면 '천'을 이용하고, 이동이 많이 없다면 딴딴한 '가벽'으로 셋업한다.
크로마는 바람의 영향을 조심해야 한다.
야외의 경우 비나 눈이 올수 있음으로 그것도 고려해야 한다.
크로마 설치하는데 굉장히 많은 시간이 걸리기도하니, 그것을 주의 해야 한다.
가벽을 설치하면 세트팀에서 페인트를 들고 늘 대기해야 한다.
크로마 천을 사용하면 빠르게 이동이 가능하지만, 주름이 쉽게 생겨 운용에 어려움이 있다.
특히 여름과 바닷가 근처에서 촬영하는 경우 비와 바람에 특히 취약하다.
*가끔은 크로마를 치다가 눈이 맞아 결혼하는 경우도 있다 (?)
다음주 결혼식에 꼭 가리다 . -ㅅ-.v
(C) 로케이션 세트
일반적으로 거리 풍경 실외를 말한다.
오픈세트는 공간을 리모델링 하는 것을 말하지만, 로케이션은 말그대로 촬영을 위해 섭외된 단순한 공간을 말한다.
예전에 사극을 찍을 때, 강가에서 말타는 신을 찍은 적이 있는데, 이런 것을 로케이션 세트로 정의할 수 있다. 가장 대표적인 로케이션 세트는 자동차 full샷을 찍는 것을 말하는게 아닐까 싶다.
(D) 특수세트
특수촬영 세트는 물, 불 같은 특수 효과와 크로마 촬영을 위한 세트장을 말한다.
수조, 수중 촬영용 | 불화재, 방염 목적 세트 | VFX를 위한 full 크로마 |
머 특별한 목적을 위해 사용되는 세트장을 말한다.
VFX 작업을 위해서 크로마 촬영을 많이 하는데, 일반적으로 스튜디오 세트장에서 진행된다.
*(좌) mcc 촬영을 위해 파주에서 full 크로마와 u포크로 촬영한 경우.
*(우) 예외이긴 하지만, vfx의 모션캡처를 위해 특수하게 제작된 세트장이 있기도 하다.
vfx 모션 캡쳐 스튜디오는 미술팀과는 상관없고, vfx 회사가 부속으로 운영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특수세트라 할 수 있는 공간은 내 경험상 ‘수조’ 세트장 정도가 아닐까 싶다.
화재 방염의 경우 애초에 야외에서 안전하게 찍으려 하거나, 불을 붙일 부분만 셋업 해서 찍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아니면 조명으로 화재 느낌만 추가하고 CG로 추가하는 경우가 많다.
일단 화재는 진화도 힘들고 위험하다는 인식 때문에 화재를 최소화하려 하는 게 아닐까 싶다.
화재는 연출이 조금 들어가는 경우가 있다. 갑자기 폭발하거나 화염이 줄어들다 커지거나..
어쩔수 없이 CG를 이용해야만 하는 것 같다.
* 실제로 구조물에 붙을 붙일수 없기 때문에, 불과 비슷한 조명을 설치하거나, 작게 불을 내고 그것을 CG로 추가하는 방식을 선호 한다.
수조세트는 수중 장비가 필요하다.
그렇기 때문에 길어야 1~2분 촬영이 가능하다.
문제는 배우들 체력 소모도 심하고 매우 위험하다는 것이다.
수중 세트는 부력과 수압의 통제가 너무 힘들다.
수중에 세트를 목재로 하는 경우 아무리 무거워도 부력 때문에 떠오르는 경우가 있다.
그리고 수중에서 폭발이나 물의 흐름을 넣는 경우 부력은 상상 이상으로 크다고 한다.
수중은 장비들을 녹슬게 만들어 계속 수정을 해야 한다.
* 앞뒤로 움직이는 모습을 표현하기위해 바닥에 강한 철근을 원형으로 배치하고, 상단에 크레인을 달아 위아래로 움직이며 배의 움직임을 표현한 세트의 모습.
4) 세트장의 기본 요소
(A) 바닥
무게 지탱 | 수평 확인 | 소음 제거 |
바닥은 세트 시공에 가장 중요하다.
시공 위치와 크기를 결정하고, 안정적으로 세팅하기 위해 기준이 된다.
바닥은 바로 시공하여 바닥재를 깔 수도 있고 덧마루를 이용해 바닥을 시공할 수 있다.
덧마루는 ( 1200 x 2400 x 150mm)를 기본 사이즈로 한다.
스튜디오 세트장의 경우 덧마무 시공이 되어 있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세트장의 크기에 따라서 안정성 문제가 생길 수 있음으로 새롭게 시공하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소음을 최소화 시켜야 한다. 촬영시 동시 녹음을 함께하는데 바닥에 삐그덕 거리는 소음이 들리면 촬영을 제대로 할 수 없다.
(B) 벽
벽은 세트의 상황에 따라 사방에 세워지거나 부분에 세워진다.
벽은 기본적으로 ( 1200 x 2400 x 50mm )이며 필요에 따라 덧 붙이거나 축소할 수 있다.
벽을 영화 용어로 ‘가베’라고 한다.
영화의 기술은 일본에서 넘어온게 많아서 아직도 현장에선 일본말을 함께 쓴다.
처음에 ‘가베‘를 셋업 하자고 말해서 무슨말인가 고민한 적이 있다.
벽은 촬영의 효율을 위해 탁부착이 가능해야 한다.
탈부착도 영화 용어로 ’ 뎅강‘ 이라고 한다.
영화 현장에서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은어나 속어를 아는 것도 중요하다.
벽체는 바닥과 마찬가지로 소음을 방지해야 하며 안정성이 중요하다.
액션이 강한 작품에선 배우가 움직이거나 강한 반응에 벽이 휘청 거릴 수 있음으로 벽에 버팀목을 보강해야 한다.
벽에는 ’창문, 출입구‘가 함께 붙어 있다.
출입구는 배우의 동선과 카메라의 이동에 가장 많은 영향을 주기 때문에 더욱 조심해한다.
창문의 경우 주광원이 되기도 하며, 외부를 크로마로 합성해 장소의 확장성을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외경의 조명 밝기를 특별히 신경 써야 한다.
예를 들어 낮씬에 창문을 너무 어둡게 찍거나, 크로마 대신 검은 막 천으로 셋업 하면 CG가 어색할 수밖에 없다.
* 크로마가 창문과 너무 가까우면 스필이라고 크로마가 조명 역할을 해서 퀄리티를 떨어지게 만든다.
스필을 제거하는 방법은 채도를 빼는 것인데, 실내에 그린 채도가 빠지면, 기본 컬러가 채도가 빠져 그림이 힘을 잃게 된다.
(C) 기둥
기둥은 세트장의 골격을 세우며 물리적 안정성을 확보하는 아주 중요한 요소다.
기둥은 촬영을 위해 탈부착을 하는 경우가 거의 없다.
(D) 문과 창문
문은 세트의 동선에 영향을 주며, 창문은 주광원과 장소 확장이라는 요소에 막대한 영향을 준다.
창문 밖엔 대부분 크로마로 촬영하는 경우가 많음으로 CG팀 입장에서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한다.
크로마를 어떤 색으로 설치할 것인가?
크로마를 설치하면 조명 셋업이 가능한가?
크로마 없이도 속여서 촬영이 가능한가?
실내 세트장의 창문은 셋업만 잘하면 CG를 많이 줄일 수 있다.
예를 들어 야간 장면이라면 블랙 막을 심어서 밤처럼 갈 수도 있고, 태양이 강하다는 설정으로 흰색 천에 조명을 강하게 줘서 분량을 줄일 수 있다.
(E) 천장
영화 촬영에는 양각과 부감이 필요하다.
양각을 위해서 조명과 카메라를 설치가 용의 해야 하기 때문에 천장은 일단 천장에 매달고 올리거나 내리기를 할 수 있어야 한다.
만약 설정상 천장이 너무 무겁다면 앵글을 제한적으로 사용하거나, 천장을 간단한 천이나 합판으로 막고 CG로 그려 넣는 경우가 많다. 천장은 비주얼보다 촬영과 조명의 설치가 최우선 되어야 한다.
* 바다위에 배를 cg로만들기 위해 구성된 세트장.
하늘의경우 흐린날을 상정하고 연하고 약하게 조명을 설치해 촬영 했다.
(F) 세트 드레싱 [간지 & 에이징]
주로 시대극이나 사극, 현대물에서 시간성을 표현하기 위해 작업된다.
일반적으로 세월이 지나 오래된 생활의 손때나 손실을 필요로 하는데 각종 도구와 안료를 덧붙여 에이징 작업을 한다.
오래된 사진 소품의 간지를 내기 위해서 일부로 꾸기고, 모래를 위에 올려놓고 여러 번 긁어서 표현한 적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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