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 짐머> 실험을 멈추지 않고, 존경받는 음악 감독
-대표작 & 수상-
듄 캐리비안해적 시리즈 인터스텔라 다크나이트 인셉션 진주만 글레디에이터 더록 라이온킹 레인맨... |
아아카데미 음악상 수상 (라이온 킹) 골든 글러브상 수상 2회 그래미상 수상 4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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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영화 음악이 영화에 어떤 도움이 되나?
이야기를 전달하는 건 관객에게 정서적 체험을 돕는 행위다.
관객에게 감정을 강요하는게 아니라, 음악을 통해 감정을 있는 그대로 전달한다.
주인공은 절대로 망가지 않아야 한다.
감독이 주인공의 공들여 설정하듯이, 음악도 캐릭터를 망가지지 않는 선에서 완성해야 한다.
관객은 작품을 관람할 때 나름의 기대감을 품는다.
즉 관객이 어느정도 상상한 범위를 넘어서면 거부감을 느낀다.
예를들어 배트맨 시리즈의 영화의 시작 부분은 박쥐가 퍼덕이는 상징적 소리를 넣어 관객에게 만족감을 줬다.
영화 음악의 기반은 관객의 반응이라는 점은 매우 중요하다.
Q) 한가지 스타일을 고수할 필요 없이, 여러 장르를 넘나들 수 있는 매력이 있다고 했던데..
음악에 자기만의 스타일을 찾아야 한다고 하지만, 스타일은 타고나는 것이다.
문제는 자신의 독특한 스타일을 어떻게 다양한 이야기로 전환하는가 이다.
나는 관심사가 다양한 감독과 일하는 것을 좋아한다.
특히 ‘리들리 스콧’ 감독은 다양한 주제와 장르와 스타일을 선호해서 좋다.
영화는 다양하기 때문에, 한가지 스타일을 고수하면 금방 도태될 수 있다.
Q) 정식교육을 겨우 2주 받았는데, 도움이 되나?
교육을 받으며 실수하는 과정 자체도 도움이 된다.
나의 음악적 악센트는 독일에 뿌리를 두고 있다.
정규 교육으로는 얻을수 없는 나만의 개성이다.
정규 교육을 받지 않았다고 해서 관현악단의 작동 방식을 모르는 건 아니다.
나는 지휘가 그렇게 대단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나는 연주자들과 직접 대화하고 서로 묻고 질문하는 것을 선호한다.
서로 깊은 대화를 통해 많은 것을 배운다.
나는 매일 조금씩 무언가를 새롭게 배우기 때문에 정식 교육과정에 대한 후회는 없다.
지금도 예전 음악을 다시 들으면 민망할 때가 있다.
그래도 어쩔수 없다. 미숙함과 성장함도 삶의 일부다.
그곡을 쓰는 그 순간만큼은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너무 자책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Q) 작품을 맡으면 처음 어떻게 시작하는가?
모든 답은 대화를 통해 나온다.
촬영장을 다니며 감독과 촬영감독, 배우와 스텝들간의 대화를 나누면 답이 나온다.
촬영장의 분위기도 작품의 분위기를 참고할 때 중요하다.
음악감독은 감독의 비전을 실천해 주는 조력자이다.
하지만 단순히 도와주는 것 이상을 해야 하기 때문에 늘 힘들다.
감독이 가지고 있는 비젼을 뛰어넘어, 상상도 못 한 새로운 것을 늘 만들어야 한다는 압박감이 심하다.
모두가 만족시키는 음악을 완성하는 경우는 거의없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의 음악을 논리적으로 설명하는 능력이 중요하다.
Q) 개봉 전까지 음악을 비밀에 부치는 영화가 많은 이유는?
비밀이란 말보단, 공개를 하지 않는다고 표현하는 게 맞다.
우선, 예고편에 모든 것을 보여주는 영화는 재미가 없다.
어느 정도 예상은 허용하되 예상 밖의 내용을 비밀로 남겨야 작품의 흥미를 유발한다.
다크나이트는 배트맨의 영화라는 것은 모두가 예상한다.
하지만, 히스레저가 조커 역할을 맡으면서 많은 논란이 있었다.
히스레저가 연기할 조커에 대한 상상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대중은 비난했다.
개봉 이후, 히스레저의 조커는 역대급 흥행을 하고 최고의 배우로 환영 받았다.
또 다른 이유는 제작진에게 아무도 모르게 실패할 자유를 주기 위해서 이다.
좋은 영화는 영상과 음악 모든 게 조화롭다.
그렇기 때문에 2가지를 분리해서 생각하지 않는다.
오직 실패한 작품만이 개별 요소를 분리해서 비난한다.
어떤 작곡가도 자신감이 충만한 경우는 거의 없는데, 그런 불안감이 작품을 완성하는 원동력이 되기도 한다.
Q) 자주 사용하는 악기는 무엇인가?
나는 컴퓨터로 연주한다.
악기는 모두 기계라는 것을 일찍 깨달아 컴퓨터를 아주 잘 다룬다.
악기는 그 시대를 대표하는 기술의 상징이기도 하다.
나는 컴퓨터 하나면 충분히 좋은 곡을 완성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작가나 기자가 컴퓨터로 글을 쓴다고 창의력이 떨어진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결국은 악기 자체보다, 완성된 음악의 퀄리티인데, 음악계는 이상하게 시대착오적 사고방식이 아직 있다고 본다.
예를 들어 피아노 곡을 잘 쓰는 작곡가는 피아노를 잘 쳐야 된다고 생각한다....
Q) 작곡가는 곡을 쓸 때 발가벗은 느낌이 든다던데...
많은 비평가 또는 평론가들은 이유를 함부로 추측하며 평가한다.
많은 곡들은 그들의 추측과는 반대로 지극히 개인적 이유로 곡을 쓰기도 한다.
작곡은 제 관점은 철저히 개인적이라는 것이다.
조금은 뻔뻔해질 필요가 있다.
무조건 비판을 말아달라는 것이 아니다.
교훈을 주는 비판은 언제나 환영하지만, 나는 평범한 사람이기 때문에 개인적인 상처를 받는다.
음악은 과학이나 수학처럼 방법을 배우고, 숙지한다고 해결되는 것이 아니다..
기법과 숙련도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아무리 많은 작품을 만들고 비슷한 작품을 진행했어도 언제나 쓸모가 없었다.
기존의 방법을 그대로 쓰거나 응용한 경우는 거의 없고, 늘 새로운 아이디어와 노력이 필요하다.
지금까지 나는 운이 좋았다고 생각한다.
이유는 적절한 시점에 해결책이 저절로 등장했다는 점에서 그렇다.
Q) 작곡가는 어째서 실험 정신이 중요한가?
나는 개인적으로 답보다 질문이 더 흥미롭다.
정답은 언제나 지루하다. 내가 좋아하는 것은 정답에 이르는 과정 차제다.
나는 곡이 완성되는 순간부터 실의에 빠진다.
내가 하는 일은 관객이 열심히 일한 돈으로 영화를 보며 특별한 순간을 즐기게 만드는 것이다.
관객이 내 음악을 마음에 들어 했으면 좋겠고, 힘든 세상에 잠시 위안을 받았으면 좋겠다.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려면 결국 변화를 수락해야 하며, 판을 뒤집어 흔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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