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틴 스코세지 감독의 마블 영화 비판
( 2019년 엠파이어지와 인터뷰에서 언급)
마블 영화를 본 적이 있느냐는 질문의 대답.
“ 저는 노력했어요. 하지만, 그건 시네마가 아닙니다.” “ 솔직히 마블 영화들은 배우들이 그 상황에 맞게 최선을 다해 연기하고 있지만, 테마파크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마블 영화들은 인간의 감정적이고 심리적인 경험을 다른 사람에게 전달하고자 노력하는 시네마는 아니에요.” |
마틴 스코세지는 마블 영화는 진정한 영화로 분류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이런 인터뷰가 있고 런던 영화제에서 ‘아이리쉬 맨’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의 추가 질문에 다음 같은 답변을 하게 된다.
“ 영화관은 테마파크가 되버렸습니다. 그것도 괜찮고 좋은 것이긴 하지만 모든 영화가 테마파크에 점령 당해선 안돼요.” “ 그런 종류의 영화를 즐기는 관객들에겐 괜찮고 좋은 일이죠. 그리고 그런 영화를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알기 때문에 저도 그들이 하는 일을 존경합니다.” “ 제가 좋아할만한 거은 아닙니다. 딱봐도 아니예요. 마블 영화는 그걸 시네마라 생각하는 또 다른 종류의 관객을 만들어 냈습니다.” “ 마블 영화에는 새로운 것이 없고, 미스터리와 정서적 위험이 없다. 특정 요구를 충족하도록만 이미지가 만들어졌고, 한정된 테마들을 조금씩 변주하도록 디자인 되었다.” “ 명목상으로 속편이지만 본질적으로 리메이크다. 그들은 마켓 리서치, 관객 테스트, 검증,수정,재검증을 통해 소비가 가능할때까지 계속 수정 된다.” |
이런 발언 이후 마블팬과 일부 네티즌에게 ‘스코세지’는 시대에 못따라가는 꼰대라는 비난과 비아냥을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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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세지는 영화를 2가지로 분리하고 있다.
film 단순히 매체로써의 영화 | cinema 인간의 감정과 심리적 경험을 전달하는 작품으로써 |
스코세지의 발언은 마블을 폄하하는 게 아니라, 그의 기준으로 볼 때 마블은 cinema가 아니라 다른 장르의 영화라고 분류해서 말한 것이다. 그런 다른 종류의 영화이면서 시장을 압도적으로 점령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는 분노했을 것이다.
필름과 시네마는 한국말로 ‘영화’로 번역되기 때문에 내용 전달에 모순이 생길 수 있다.
스코세지 감독은 70-90년대 왕성한 활동을 했던 감독으로써, 그때만 해도 많은 재능을 가진 작은 영화감독들에게도 충분히 투자가 가능했던 중소규모 영화와 대형 스튜디오 사이의 균형이 유지되었다.
거대 영화사들도 블록버스터로 돈을 안전하게 벌고, 그 돈으로 작은 영화에 투자하는 선순환 구조 였다.
하지만, 디즈니와 마블이 하나가 되면서 그들만의 시네마틱 유니버스를 구축했으며 돈을 통해 돈을 버는 대규모 자본 구조로 영화계를 재편하게 된다. 특히 막대한 자본과 초기의 탄탄한 시나리오를 통해 수많은 슈퍼히어로 무비가 영화계를 평정하게 되었다.
이제는 대형 스튜디오는 실력이 좋은 저예산 영화나 감독에게 투자를 하지 않으려 한다.
결국 막대한 자본에 대한 리스크와 지속적인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 마블이 선택한 것은 작품성이 아니라,
대형 볼거리 위주 | 취약한 스토리텔링으로 무장한 어설픈 속편 |
거대 자본이 들어간 만큼 극장의 이용 비용도 늘고, 덩달아 티켓값도 늘었다.
결국, 대중의 극장 접근성이 떨어지게 되고, 대형 스튜디오의 마케팅이나 날조된 평론가의 평가에 의존해서 극장을 찾는 기이한 현상이 만들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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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블 CEO인 ‘케빈 파이기‘는 ’스코세지‘의 의견에 전적으로 동의하지 못한다고 저격한다.
“ 모든 사람들은 시네마와 예술에 다른 정의를 갖고 있고, 위험 감수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 모든 사람은 의견이 있고, 그 의견을 신문에 기고할 수 있다. 그리고 나는 그 다음에 무슨일이 일어날지 기대하고 있다. 그러는 동안에 우리는 영화를 계속 만들 것이다.” |
최근 정치적 올바름(?)으로 무장한 철저히 원작의 팬과 관계를 무시한 과도한 PC가 헐리웃을 강타하면서 영화의 순수한 정의와 업계의 분위기가 단순히 돈 먹고 돈 먹기 식의 테마파크 정도의 위치로 추락하게 된다.
심지어 시대의 명감독으로 불리는 ‘마틴 스코세지’나 ‘스티븐 스필버그’ 조차 제대로 투자를 받기 힘든 지경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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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의 과도한 PC 주의 >
PC주의(Political Correctness : 성별이나 성적 지향, 종교, 인종 등이 갖는 편견에서 자유로워지자는 운동) |
딴 건 몰라도, 에일리와 백설공주, 팅커벨을 건드린 건 선을 한참 넘었다고 생각한다.
원작을 특별한 의미 없이 파괴하고 훼손하는 것도 원작의 팬들에겐 위법적인 행위일 것이다.
새롭고 훌륭한 캐릭터를 발굴해 실천하지 않고, 단순히 기존의 캐릭터를 변형시키려는 안일한 생각을 하는 디즈니는 위선적이고 무책임한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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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뮬란 사태의 디즈니 대처>
* 디즈니가 말하는 올바름은 자의적 해석으로만 가능하다.
디즈니는 최근 뮬란으로 많은 구설수에 올랐다.
뮬란의 주인공 유역비가 홍콩 민주 시위에서 경찰을 지지하는 내용의 글을 SNS에 올리며 전 세계적 보이콧 운동이 벌어졌다.
홍콩 시위는 홍콩과 중국 사이의 범죄인 인도 법안 반발하며 일어났다.
중국 내에서 민주화 운동을 벌이거나, 정권의 부패나 비리를 폭로한 인사들이 홍콩으로 도망칠 경우 중국으로 강제 송환할수 있다는 내용. |
이런 부당한 압박 속에 홍콩 시민들은 분노했고 이에 정권은 무력으로 시위를 진입했다.
이 과정에서 유역비는 시위대에게 폭력을 행사한 경찰을 지지한다는 내용을 올리며 논란이 되었다.
디즈니가 추구한 민주주의 가치와 올바른 정치의 PC주의에 반하는 행동이었다.
디즈니는 엄청난 자본 앞에서 그 사건을 개인의 단순한 일탈로 정의했다.
갑작스러운 이런 돌발 행위는 디즈니도 예측이 불가능했을 것이다.
하지만, 문제는 엔딩 크레딧 내용 때문에 촉발했다.
뮬란의 일부는 중국 신장 위구르 자치구에서 촬영했는데, 엔딩에 이곳의 정부 보안국에게 촬영의 도움을 줘서 고맙다는 인사를 한다.
신장의 위구르족은 교화 수용소에 약 100만 명이 강제 구금되었고, 이들에게 고문을 했던 곳이었다. 중국 정부는 치안 개선 목적이라고 했지만, 그들은 무슬림 소수민족이었기 때문에 강제 탄압의 대상이 되었으며, 반인륜적인 고문을 자행했던 정부의 보안국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했다는 것은 디즈니 정신에 맞지 않다.
중국은 2017년 이곳의 800년 된 유물을 폐쇄하고, 위구르 언어를 학교에서 금지시켰다. 아무 잘못도 하지 않던 소수 민족을 강제 탄압하고 강금 고문하고 사상 교육을 시켰다.
국제 사회가 잘못을 규탄하고 압박할 때, 도려 디즈니는 고맙다고 했다.
사실 작품의 승패는 PC주의 자체가 아니다.
작품성 있고 잘 만든 작품은 흥행에 성공하기 마련이다.
실제 작품의 퀄리티가 너무 후져서 망쳐 놓고, 그것을 정치적 문제로 치부하는 것이 가장 큰 문제가 된다.
이런 작품을 망치는 주요 원인 중에 과도한 비틀기 즉, PC주의 때문이라면 분명 비난받아 마땅할 것이다. 실제 PC주의 작품 중 상당수는 작품이 후져서 망한 것이 훨씬 많은 거 같다.
한국의 영진위 여성 우대 정책으로 많은 꿈많고 재능있는 많은 신인 감독들이 많은 상처를 받고 있다. == 여성 감독우대를 넘어서, 주이공이 여성이여야만 부과점을 준다는 점에서 이런게 정말로 올바른게 맞는지.. 나는 잘 모르겠다. |
* 루카스 필름의 CEO '캐슬린 캐내디'
그녀는 정치의 올바름 PC주의를 떠나서, 원작을 무시한 완전히 새로운 '스타워즈'를 만들겠다고 해서 공분을 쌓았다.
수십 년간 쌓아 올린 팬덤과 그들의 관심을 가볍게 무시하고, 손쉽게 새로운 설정과 새로운 시리즈를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곰곰이 생각해보면.. 이상한 정치적 올바름 (?) 때문에 영화가 자꾸 산으로 가는 거 같아 많이 씁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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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은 오로지 초 거대 자본의 ‘슈퍼 히어로’ 무비들만 보러 가는 그런 현실이 되었다.
그런 관점에서 마틴 스코세지는 굉장히 분노했을 것이다.
그 찬란하게 빛나던 영화업계는 엄청난 타격을 받게 된다.
엄청난 자본을 회수하기 위해 결국 극장의 티켓 값은 엄청나게 올랐으며, 일반 대중들이 소비하기 부담을 느끼게 된다. 어쩌다가 슈퍼히어로 무비만 보러 가는 것이 극장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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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스파이더맨의 ‘톰 홀랜드’ 인터뷰
“ 스콜세지 감독에게 마블 영화를 만들고 싶냐고 하면 그는 안할 것이다.” “ 왜냐하면 그는 한번도 만들어본적이 없기 때문이다.” “ 나는 마블 영화에도 참여했고 다른 영화들에게도 참여했고 오스카 후보에 오른 영화에도 나왔었는데 단 한가지 차이점은 마블 영화들이 훨씬 제작비가 비싸다는 것 뿐이다.” “ 캐릭터에 대한 연구나 감독이 스토리와 캐릭터를 연구하는 것들 모두 다 똑같은 과정을 거친다. 단지 스케일이 다를 뿐이다.” “ 결론은 모든 영화는 다 아트 이고 마블 영화들도 아트이다.” |
* 25세짜리 ‘어린 배우’가 ‘마틴 스코세지’를 비난한다는 것 자체가 조금 웃긴 거 같긴 하다..
사실 톰 홀랜드의 발언의 요지는..
마틴 스코세지는 마블처럼 스케일이 큰 작품을 만들어본 적이 없어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른다는 취지로 말했을 것이다.
마블 같은 엄청난 예산의 영화는 배우들에게 또는 제작진의 압박감이 작은 작품에 비해 많이 다르다고 말한다.. 하지만... 압박감과 영화의 순수성과 취지를 망각시키는 것은 다른 관점에서 봐야 할 듯싶다.
그런 관점에서 홀랜드 발언은 약간은 어리석었다고 본다.
스파이더맨 파프롬홈 제작비 = 1억 6천만달러 | 마틴스코세지 ‘아이리시맨’ 제작비 = 1억 6천만 달러 |
마틴 스코세지는 절대 저예산 영화만 하지 않았다 –ㅅ-.
심지어 작품성도 엄청나며, 영화 역사상 가장 위대한 감독 중 하나로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다수의 사람들을 위해서 소수의 사람을 죽여야 하는 일에서 중요한 것은 다수의 사람이 아니다. 중요한 것은 그것의 올바름 일 것이다.
우리의 삶은 절대 자본 하나만으로 유지되지 않는다. 되어서도 안 되는 것이다.
모든 인간의 행위는 그것에 선한 의도가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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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틴 스콜세지의 마블 스튜디오 비판에 대해선 공감이 충분히 가능하지만, 너무 강한 어조로 표현하였고, 결국 대중에게 오해와 불만을 쌓게 된 거 같아 아쉽다.
영화는 애초에 엄청난 자본이 들어가는 상업의 일종이었다.
시대의 흐름을 단순히 마블이나 대형 스튜디오에 잘못으로 말하긴 힘들 것이다.
하지만,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영화 시장에 잘못된 편향성과 독점은 모두에게 좋은 일은 아닐 것이다.
상업의 이전에...
영화가 사람들에게 어떻게 다가오고, 어떤 생각으로 산업을 이끌어 왔는지, 영화 종사자들이 더욱 사려 깊게 생각해야 한다. 진실한 영화인들은 돈 이전에 좋은 작품을 세상에 만들어 훌륭한 영향력을 주기 위해 했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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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마블의 ‘팔콘’ 역할의 ‘안소니 맥키’ 인터뷰
어째서 할리우드 영화가 구려지는가?
“지금 관객들은 박스오피스 1위를 할거 같으니까 그냥 그 영화를 보러 갑니다. 영화가 엉망일걸 알면서도 말입니다.” “ 로튼토마도 리뷰를 읽고, ‘로튼지수가 75%나 되네, 신선 인증이잖아. 보러가야겠다.’ 하고 맙니다. ” “ 지금은 더 이상 ‘무비스타’라는 것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예를들어 안소니 맥키가 ‘무비스타’인 것이 아니라, 팔콘이 ‘무비스타’인 거죠.” “이게 이상한 것이 예전에는 ‘톰크루즈,윌스미스, 실베스타 스탤론, 아놀드 슈와제네거’가 ‘무비스타’ 였어요.” “그땐 영화관에서 ‘스탤론 영화’,‘슈와제네거 영화’를 보러가는 거였다면, 지금은 영화관에 ‘엑스맨’ 영화를 보러 갑니다.“ ” 고로 슈퍼히어로 영화의 진화는 곧 무비스타의 죽음을 의미하는거죠. 그것이 두려운 점입니다.“ ”이젠 열여섯짜리 애들 아니면 중국을 위해서만 영화를 만들게 되었으니까요.” (중략) “ 결국 이젠 시대가 변한겁니다.” “ 영화 산업이 특정 관객층을 위해서 영화를 만들게 됐습니다.” 그냥 좋은 영화를 만들려고 하는게 아니라요. 이게 사람들이 극장을 더 이상 찾지 않는 이유입니다. 대부분 영화가 구리니까요.“ |
* 앤서니 맥키의 여러 인터뷰를 보면, 약간 시니컬하고 조금은 피해의식이 있는 사람처럼 보이긴 한다. 하지만, 그의 의견에 어느 정도 일리는 있어 보인다.
실제 모두가 그런 건 아니겠지만..
영화 산업을 선도하는 ‘디즈니 & 마블 & DC ‘는 분명 이런 행태를 하고 있다.
실제 많은 사람들이 히어로 영화의 개봉을 위주로 극장을 가게 되고, 작품성이 뛰어나지만 예산이 적게 든 영화는 극장에 가지 않으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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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극히 개인적 의견임으로.. 일부는 불편할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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