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무니없는 이야기일수록 그럴듯하다. ( 편향 오류)
[ 선택의 설계자들 / 올리비에 시보니 지음] 참조.
스토리텔링 함정은 매우 일상적으로 이뤄진다.
<<확증 편향 오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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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
당신은 매우 경쟁적인 시장에서 활동하는 기업의 영업부 책임자이다.
A) 최우수 영업직원 중 한명이 경쟁 업체가 두 번이나 당신의 회사를 제치고 계약을 성사했다고 보고한다. B) 경쟁 업체는 당신의 회사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을 제시했다. C) 최우수 사원 2명이 퇴직하고, 경쟁사로 이직했다. D) 단골 최우수 VIP고객을 경쟁사가 포섭하려 노력하고 있다. |
결국, 당신은 경영진에 긴급회의를 소집하고, 가격을 낮춰 경쟁업체와 경쟁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이런 내용을 최초로 보고한 최우수 사원에게 고맙다고 칭찬을 한다.
여기에 문제는 스토리텔링이다.
당신은 개별적이고 독립적인 내용에 의미를 부여한다.
그리고, 자신이 원하는 결과 (즉, 경쟁 업체에 심각하게 밀리고 있다.)를 미리 정해놓고 스토리를 강화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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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의 문제> 최초로 보고한 영업사원은 자기 입장에선 한껀 한껀의 재계약이 수당을 의미하며, 가장 큰 주체가 된다. 하지만, 기업 입장에선 별거 아닐 수 있다. <B의 문제> 경쟁사의 저렴한 가격은 우리보다 형편없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일수 있다. <C의 문제> 우수 사원이라면 당연히 비슷한 업계로 취업한다. 퇴직하고 경쟁사로 이직하는 것은 사실 당연하다. <D의 문제> 경쟁사는 당연히 우리회사의 고객을 가로채려 노력한다. 우리회사도 경쟁사의 고객을 포섭하려 노력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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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일상적인 내용의 하나이다.
보기보다 전혀 심각하지 않을 수 있다.
심각하지 않다는 게 아니라, 심각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당신은 객관적으로 사실을 확인하려 했다고 하지만, 사실은 신뢰도가 높은 최수우 사원의 말을 그대로 믿으며 내용의 확증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 객관적 진실 보단, 확증 요소가 더욱 중요했다.
사실 확인은 내용 확인과 전혀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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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올바른 질문은
다른 영업 직원들이 최근 얼마나 많이 신규 고객과 계약했는가? 실제로 회사의 시장점유율이 떨어지고 있는가? 경쟁 상대가 제시한 저렴한 금액은 우리의 서비스와 동일한가? |
이런 질문을 통해 알게 된 결론이 경쟁 업체에 비해 제공하는 가치가 현저하게 떨어져 있다는 사실을 발견한다면, 그것에 맞게 가치를 높이는 일을 하거나? 가격을 낮추는 일을 했어야 한다.
당신은 ’ 심각한 주제 , 신뢰받는 직원의 말‘ 때문에 이야기의 틀렸음을 찾지 않고, 본능적으로 그것을 긍정하는 정보에 매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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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에 막연한 <아전인수 편향>
일상에서 편향은 너무 빈번하게 이뤄진다.
예를 들어 정치 분야에서 강력한 영향을 끼친다.
지지자들은 각 후보의 논쟁을 똑같이 지켜보고도, 언제나 자신의 지지하는 후보가 ’ 승리하고 ‘ 있다고 착각한다.
지지자들은 언제나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자의 말을 쉽게 긍정한다.
이런 현상을 ’ 아전인수 편향‘이라 한다.
상대방의 좋은 정책과 지지하는 후보의 잘못된 정책을 제대로 보지 못한다.
특히 자신의 입장과 비슷하지 않은 의견을 철저히 무시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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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를 대표하는 <메아리 효과 , 필터 버블>
현재 sns가 확증 편향과 정치적 편향을 더욱 심화시킨다.
sns는 서로의 글이 너무 쉽게 과도하게 노출되도록 설계했다.
그 결과 다양한 견해는 무시되고, 비슷한 견해의 사람들끼리 쉽게 뭉친다.
그들은 다양한 의견을 들어본 적도 없다. sns는 철저하게 ’ 맞춤 서비스’라는 이름으로 편향을 가속시킨다. 이런 현상을 ‘메아리 효과’ 또는 ‘필터 버블’이라 칭한다.
자신의 신념에 조금이라도 긍정적 메시지가 있다면 가짜 뉴스를 액면 그대로 의심 없이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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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향의 가장 큰 문제는 신뢰도가 높을수록 강해진다는 점이다.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의 메시지는 더욱 강한 편향을 낳는다.
그 말은, 누가 전달하냐에 따라 동일한 주장도 쉽게 왜곡될 수 있다는 점이다.
편향이 잘못되었다가 아니라, 우리는 본능적으로 편향적이라는 사실이다.
똑똑하고 무식하고의 문제가 아니라 본능적이다.
우리는 쉽게 편향에 내몰릴 수 있다는 사실은 인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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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계에 나타난 편향 문제>
과학계는 객관적인 분야라 생각한다.
하지만, 최근 20년간 발표된 많은 과학 연구와 실적이 재현이 불가능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의약과 실험학 분야는 극심한 문제이다.
과학자가 멍청해서 이런 결과가 나오는 것일까?
의학 분야의 기본은 ‘귀무가설‘ 즉, 약물이 효과가 없다.라는 전재로 실험이 이뤄져야 한다.
하지만, 많은 실험은 미리 정해 놓은 효과가 발생한다는 가설을 갖고 실험을 진행한다.
사소한 또는, 우연에 의한 요소들도 긍정적 메시지로 해석하고 확대 해석한다.
말은 쉽지만, 실제 상황은 매우 복잡할 수 있다.
우리는 무의식적으로 확신하는 이야기를 검증하는 방향으로 의사 결정을 하게 된다.
새로운 의견이나 아이디어가 발생한다면, 그것을 지지하는 증거를 찾으려 하지, 반대되는 증거를 찾으려고 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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