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의 편집 파트의 업무
영화에서 편집은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중요성에 비해 인원은 단출하기 때문에 중요하지 않게 보인다는 점이다.
반대로 말하면 편집은 개인의 역량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영화에서는 촬영기간 함께하는 ‘현장 편집 기사’와 본편 ‘편집 감독’ 2가지로 나눠진다.
현장 편집은 막대한 분량과 복잡한 촬영 기간 동안 촬영된 영상을 가편집하여 연결성을 확인하고 본편 편집에 가이드를 제공한다.
편집은 개인의 역량과 권한이 아주 중요하게 생각한다.
간혹 본편 편집 감독은 현장 편집본을 철저히 무시하거나, 다소 폄하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CG팀 입장에서 현장편집 기사님들과 친해지면 많은 도움이 된다.
CG컷을 촬영하기 전에 연결성을 부탁해서 확인할수도 있고, 함께 조언을 구하거나 쓸만한 소스와 편집에 대한 피드백을 현장에서 직접 들을수 있다.
예)
자동차 소스 촬영을 해야하니, 크로마 컷들만 모아서 끊어서 이메일로 전달 해달라.
다음 CG컷의 그림이 애매해지는데, 다른 컷을 쓸만한게 있는가?
일주일 전에 촬영된 컷들만 모아서 보여달라..
CG컷 연출에 따라, 특정 컷이 필요한데, 전에 찍어 놓은게 있는지 확인좀 해달라.
샷의 연결성을 총괄하는 사람은 '스크립터'이지만, 실제 촬영된 영상의 타이밍을 세세하게 만지면서 확인하는 사람은 '현장편집 기사' 들이다. 이들이 추가 촬영 필요성을 어필하면 다른 사람들 보다 파급력이 커지기 때문에 나는 가끔 편집기사의 입을 통해 원하는 것을 요구하는 경우도 있었다. 현장 편집기사가 필요하는 의미는 쓸만한 그림이 애초에 없다고 해석 될수 있기 때문이다.
편집은 영화에 매우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며, 영화 완성도에 막대한 영향을 준다.
감독이 직접 편집하지 않기 때문에, 편집감독은 감독과의 소통과 작품의 지향점을 정확히 알고 있어야 한다.
드라마는 리얼타임으로 편집과 촬영을 함께 하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다.
주로 편집자 스스로 작품의 편집을 완성하고, 감독이 감수 정도만 진행해야 하는 프로젝트도 많다는 점에서 편집자의 개인 역량은 절대적이다.
편집이 훌륭하면 관객은 편집에 대해 의식하지 못한다.
그렇기 때문에 편집의 중요성을 낮게 보거나, 편집의 중요성을 인식하지 못한다.
편집은 촬영이 종료되고 후반 과정에서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그렇기 때문에 늘 스케쥴 압박을 받는다.
한국은 보통 전체 편집 기간을 2달 정도로 잡는다.
헐리웃은 최소 6개월의 편집을 하는 것과 대조적이라 할 수 있다.
편집은 사운드와 다양한 cg요소들이 어느 정도 완성되어야 마무리될 수 있기 때문에, 다른 후반팀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편집 시간을 최소로 하기 위해 미리 시나리오를 건네주거나, 다양한 이미지를 사전에 전달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본촬영이 어떻게 되냐에 따라 그것은 아무 의미 없게 된다.
또한, 본촬영이 끝나도 편집에 추가적으로 필요한 경우 보충 촬영도 진행된다.
액션이 많거나, 편집점이 많은 경우 현장에서 편집을 하는 경우가 많았다.
요즘은 디지털로 전환되고, 기본편집이 상대적으로 어렵지 않기 때문에 단순한 드라마 장르의 영화에서도 현장 편집을 함께 진행하는 경향이 있다.
PD가 편집권을 갖기도 하지만, 감독이 주로 편집권을 갖는 게 일반적이다.
감독이 혼자서 편집을하면 객관적으로 편집을 하기 어렵고, 편집툴이 익숙치 않기 때문에 편집 감독이 독립적으로 작업을 하고, 감독의 피드백을 받아 수정하는 게 일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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