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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_후기

‘세인트 빈센트‘ 나이를 초월한 우정

by 그놈궁댕이 2022. 1.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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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영화 소개

세인트 빈센트는 2015년 개봉한 드라마 영화입니다.

이 작품의 주인공은 ’ 사랑은 블랙홀‘로 유명한 명배우 ’ 빌 머레이’가 주연입니다.

60세 철부지 할아버지와 10살의 어린아이와의 우정과 사랑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세상에는 나이만 먹었지, 누가 어른이고 누가 아이인지 분간이 되지 않는 사람이 종종 있습니다.
누군가 이런 말을 했습니다.

 

나이를 먹으면 사람은 현명해진다고 하는데,

그것은 농경시대나 있을법한 헛소리에 불과하다. “

 

실제 현명함은 나이와 상관이 없는 거 같습니다.

인생과 삶을 얼마나 진지하고 진중하게 살아가느냐 차이 아닐까요?

 

 

이런 맥락에서 이영화를 바라본다면 굉장히 유쾌하고 재미있습니다.

철딱서니 없고 나잇값 못하는 60살 할아버지로 ‘빌 머레이’가 나옵니다.

볼 때마다 머, 저런 미친놈을 봤나? 하는 생각이 들만큼 이상하고 사기꾼 기질이 다분합니다.

 

하지만, 우연히 옆집에 이사 온10살 아이를 보살피는 일을 하게 됩니다.

순전히 우연으로 어쩔 수 없이 수락하게 됩니다.

10살 옆집 아이는 생각만큼 어리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어른스럽고, 말도 예쁘게 하는 생각도 깊고 사려 깊은 아이였습니다.

 

빌 머레이는 스스로 반성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 아이와 함께 있으며 점점 친구가 되어 갑니다.

둘은 서로에게 좋은 자극을 주고, 서로를 발전하게 도와주는 그런 훌륭한 관계로 변모합니다.

 

 

친구는 나이와 상관없다고 봅니다.

서로를 진심으로 아끼고 서로에게 선한 영향력을 주는 사람이라면 그게 친구 아닐까요?

이렇게 그들의 행복한 삶은 유지됩니다.

 

정말 별거 없이 너무 뻔한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보고 있으면 왠지 모를 가슴 찡한 감동과 행복감을 느끼게 됩니다.

 

 

 

 

 

"젊다면 오라!!"

 "젊음은 나이가 아닌 마음인 것이다."

-체게바라-

 

 

 

2. 영화의 재미있던 점

이 영화의 10살 주인공 올리버는 체구도 엄청 작고 싸움도 못하는 한없이 약하고 여린 친구입니다.

하지만, 사려 깊고 조금 철이 일찍 찾아온 아이이기도 합니다.

올리버는 아버지의 외도로 이혼한 뒤, 어머니와 단둘이 사는 편모 가정의 아이입니다.

엄마는 밤늦게 까지 일하시며 힘들게 살고 있습니다.

 

아이의 체구가 엄청 작고 연약한 모습을 하고선 당차고 어른스러운 모습을 언제나 유지한다는 점에서 아이에 대한 감정 몰입이 좋았습니다.

 

그는 빈센트 할아버지를 시종일관 선생님이라고 존칭 합니다.

10살 아이가 하기에 힘든 모습을 지속적으로 보여주기 때문에 아이의 삶이 누구보다 힘들고 여유가 없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가엾게도 너무 일찍 철이 든 거 같아 마음이 아팠습니다.

 

이 작품의 힘은 사실 빌 머레이가 아니라, 어린아이인 올리버가 중심이 됩니다.

올리버의 처지와 캐릭터를 얼마나 세밀하고 자세히 설정하냐에 따라 작품의 질이 많이 달랐을 것 같습니다.

 

 

 

 

빌 머레이는 단지 까칠한 옆집 아저씨일 뿐이지,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였 습니다.

그냥  이상한 늙은 중년의 아저씨인데, 생각보다 마음은 착하고 따뜻한 사람이었습니다.

 

시작은 우연이였지만, 아이에게 점점 자신감과 결핍된 아버지 부분을 채워주며 아이는 성장합니다.

처음엔 괴롭힘만 당하던 아이가 빈센트의 가르침을 받아 당당하게 싸움도 하고 점점 당당해지는 모습에서 뿌듯함을 느끼게 됩니다. 마치 조카를 바라보는 삼촌의 마음과 같은거 같습니다.

 

대부분 이런 영화의 결말은 무식하고 이상한 할아버지도 새사람이 되어 완전히 다른 사람으로 변했다로 끝이 납니다.

하지만 ’ 세인트 빈센트는 전혀 드라마틱하지 않고, 그냥 처음부터 끝까지 자유분방하고 까칠한 본연의 모습으로 끝이 납니다.

 

이런 모습은 지극히 현실적이며, 이 작품의 진짜 주인공은 빌 머레이가 아니라, 꼬마 아이 올리버였다고 말하는 거 같습니다.

 

 

 

 

 

 

 

3. 관람 후기

솔직히 이 작품이 먼가 엄청난 여운이 남지는 않았습니다.

그저 보는 내내 미소와 유쾌한 즐거움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만큼 작품은 극적이진 않으며, 이야기는 너무 뻔합니다.

 

그래도 작품을 보는 내내 행복함을 느끼게 되었는데, 그것만으로도 이 작품은 역시 좋은 작품이고 훌륭한 명작이라 말하고 싶습니다.

 

개인적 성향 때문인지 몰라도 삶에 진중한 철학이 있는 영화를 좋아합니다.

인생에 있어서 철학은 굉장히 중요합니다.

철학은 앞으로 내가 어떻게 살아가고 어떻게 죽어 갈지에 대한 나의 찬란한 미래에 대한 이야기 이기 때문입니다.

 

나는 세인트 빈센트를 보고, 나도 나이를 먹으면 저런 괴팍한 사람이 되어 있을까?

저런 삶이 좋을까?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저에게는 참 소중한 시간이었다 자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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